“웃고 즐기는 건 없다” 승부 앞에 친정 향한 예우는 없다 [MK잠실]

“웃고 즐기는 건 없다. 애정은 있지만 (상대하는 입장에서 상대팀에 대한) 예우는 없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직전 지휘봉을 잡았던 팀인 동시에 야구계 대선배인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최강 몬스터즈’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두산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곰들의 모임’과 함께 야구예능 ‘최강야구’의 ‘최강몬스터즈’ 팀과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치러지는 곰들의 모임 행사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오후 열리는 최강몬스터즈와 두산의 경기도 전석 매진됐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 데뷔전인 동시에 친정팀을 상대하게 될 최강몬스터즈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특히 최강몬스터즈는 이승엽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기 전 초대 사령탑을 맡았던 팀이다. 거기다 김성근 감독이 이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초대 감독과 현임 감독간의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승부에 대해서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이제 1년을 마무리하는 시기다. 그리고 내가 팀에 와서 어떻게 보면 첫 경기다. 선수들이 한 달 정도 정말 힘든 훈련을 잘 견뎌줬고, 이제 결실을 맺을 첫 번째 장소”라며 당일 경기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치열하게 진행됐던 마무리캠프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 실제 이 감독은 이날 마무리캠프에 참여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거의 1군에 준하는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많은 야구 팬들이 오신 만큼 웃고 즐기는 건 없다”며 단호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존경하는 선배가 나오든, 상대가 약하든 간에 경기가 끝나서 결과가 나올 때까진 분명히 최선을 다해서 경기할 것”이라며 당일 승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강야구는 창단 당시 팀 승률 목표를 7할로 내걸었다. 30경기를 치러 최소 21승 9패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 만약 10패 이상을 기록해 승률 7할을 넘기지 못하게 되면 담당 PD가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초강수를 건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최강몬스터즈의 입장에선 사활을 걸고 두산과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상대팀이다. 나는 최강야구 팀의 유니폼을 벗었기 때문에 전신 팀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 예우는 없다”며 단호하게 팀 대 팀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두산 팬들과 최강야구 팬들이 보여준 깊은 관심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날 경기 전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이 감독의 팬사인회는 예정된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사전 행사와 최강몬스터즈와의 경기까지 모두 전석 매진됐다.

이 감독은 “(모든 것은) 두산 베어스의 인기라고 생각하고, 또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는 건 야구인으로서, 야구 감독으로서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이후 동시에 “또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이 있기 때문에 또 매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이 야구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메시지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한다”며 친정팀과 ‘최강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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