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부카요 사카의 멀티골 등을 비롯해 6골을 폭발시켜 이란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 완벽한 출발을 했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 조별리그 경기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6-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고, 이란은 3실점을 하면서 1패를 당했다.
역대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아시아를 상대로 승률 100%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이란은 유럽 상대로 2무 6패로 승률이 0%였다. 그리고 이 통계는 그대로 나타났다. 젊고 강력한 ‘삼사자 군단’ 앞에서 이란의 ‘늪 축구’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FIFA 랭킹 5위 잉글랜드와 FIFA 랭킹 20위 중앙아시아 맹주 이란의 맞대결. 경기 초반 부상 등으로 어수선하게 전개된 경기는 적극적으로 세트피스와 크로스 등을 통한 헤더를 노린 잉글랜드가 3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 시간 1분까지 11분 동안 3골을 몰아쳐 전반에만 3-0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나온 사카의 2번째 골,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온 마커스 래쉬포드(25), 후반 44분 잭 그릴리시의 쐐기골을 묶어, 메흐디 타레미가 후반 20분과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로 2골을 따라붙은 이란에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의 경기 승리는 2000년 이후 출생 신성들이 이끌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2003년생 주드 벨링엄(19)은 깔끔한 헤더로 전반 35분만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선제골로 장식했다.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2001년생 부카요 사카(21)는 전반 43분 팀의 2번째 골, 후반 17분 4번째 쐐기골인 동시에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고 루크 쇼-존 스톤스-해리 매과이어-키어런 트리피어로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은 데클런 라이스-주드 벨링엄이 중원을 구성했다. 윗선에서 원톱을 뒷받침하는 공격 조합은 라힘 스털링-부카요 사카-메이슨 마운트로 구성됐고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섰다.
이란은 5-4-1의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알리 베이란반드가 골키퍼로 선발 출전하고 사데그 모하라미-마지드 호세이니-아흐마드 누롤라히-루즈베흐 체슈미-밀라드 모하마디가 5백으로 나섰다. 그리고 알리 카리미-에산 하지사피-모르테자 푸랄리간지-메흐디 타레미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최전방에 아릴레자 자한바크시가 혼자 남았다. 상황에 따라 중앙의 타레미가 자한바크시와 위치를 바꿔가며 잉글랜드 골문을 노렸다.
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한 해리 케인이 위협적인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고 매과이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동시에 이 수비상황에서 이란은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수비를 하던 같은 팀원과 얼굴이 부딪혀 뇌진탕 증세와 코에서 출혈이 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베이란반드가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전반 15분까지 경기가 꽤 오랜 기간 중단되기도 했다. 베이란반드는 계속 경기를 강행하려 했지만 경기 재개 1분만에 스스로 교체사인을 보냈고 19분 호세인 호세이니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 21분 이란도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짧은 프리킥 패스 시도가 부정확하게 연결되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9분 잉글랜드가 패스플레이와 부분 전술을 통해 이란의 오른쪽 사이드를 허물고 사카가 컷백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이를 이어받은 마운트의 슈팅이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이어진 전반 32분 잉글랜드가 코너킥을 통해 또 한 번 이란 골문을 위협했다. 트리피어의 정확한 코너킥을 매과이어가 경합 끝에 헤더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상당 골대를 맞고 벗어나면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이후 11분 동안 무려 3골을 몰아쳤다.
먼저 전반 35분 패스 플레이에 이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미드필더 벨링엄이 오른쪽 골대 구석을 노리는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어느새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벨링엄은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월드컵 무대에서 선제골로 장식했다. 잉글랜드가 벨링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골이 나온 이후 양 팀의 경기 템포가 더욱 빨라졌다. 그리고 전반 43분 잉글랜드가 매과이어의 코너킥을 헤더로 떨어뜨려 연결했고, 사카가 이를 골대 구석을 노리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이란 골망을 꿰뚫었다. 스코어 2-0.
흐름을 탄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 1분 케인이 돌파에 이은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스털링이 발만 살짝 뻗어 골로 마무리 했다. 잉글랜드가 3-0으로 앞서 가는 쐐기골이었다.
앞선 부상 상황등으로 무려 14분의 전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후 경기 흐름도 완전히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전반 추가 시간 10분 자한바크시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을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초반 어수선했던 흐름을 연속골 퍼레이드로 장식한 잉글랜드가 큰 어려움 없이 전반전을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전 이란이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 3장을 꺼내들며 반격을 노렸다.
자하바크시, 체슈미, 카리미가 나가고 모하메드 카나니, 알리 골리자데, 사에드 톨라히가 투입했다.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던 하지 사피가 왼쪽 윙백으로 옮겨가고 톨라히가 중원을 구성했다.
하지만 오히려 잉글랜드가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7분 사카가 개인 능력을 뽐내며 상대 침착하게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털링이 압박을 풀어내고 패스를 연결했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이어 받은 사카가 중앙으로 돌파한 이후 정확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후반 20분 이란도 만회골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골리자데가 골문으로 쇄도한 타레미에게 날카로운 쓰루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타레미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4-1을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25분 사카, 매과이어, 마운트 등을 대거 빼고 교체 멤버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투입 된 지 1분만에 케인의 어시스트를 이어 받은 래쉬포드가 정확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란은 타레미가 계속해서 골문을 노렸다. 후반 32분 아즈문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애썼지만 만 좀처럼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잉글랜드가 후반 44분 잭 그릴리시의 6번째 골, 승리를 확정하는 축포를 터뜨려 6-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7분 아즈문의 단독 찬스 이후 슈팅은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가 손끝으로 쳐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을 앞두고 이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를 타레미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6-2를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는 건 불가능했고, 경기는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