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 7패’ 2차전 징크스 또 발생, 통한의 가나전 패배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가 또 발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전하며 큰 기대감을 안겼던 한국. 그러나 가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 한 가지 우려됐던 건 바로 징크스였다. 1954 스위스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총 10번의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가나와의 월드컵 2차전에서 패배하며 16강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총 전적 4무 6패. 분명 선전한 경기도 있었지만 대패하거나 ‘방심’하다가 무너진 경우가 잦았다. 그럼에도 이번 월드컵은 다를 것이라 예상했으나 결과는 똑같았다.

8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결과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알제리를 1승 상대로 꼽았지만 2-4 대패했다. 알제리가 가진 전력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충격의 패배, 16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번 가나전도 비슷한 상황이다. 준비 과정은 달랐지만 결과는 같았다. 가나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그들의 파괴력 넘치는 역습에 그대로 실점을 이어갔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전후방 압박 수비는 잠깐이었다. 핸들링 반칙이 의심되는 모하메드 살리수의 첫 번째 실점은 차치하더라도 크로스 상황을 전혀 압박하지 못했던 모하메드 쿠두스의 헤딩 추가 실점은 한국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었다.

공격 전술도 단조로웠다. 김진수를 중심으로 한 좌우측 크로스를 주요 공격 루트로 선택했지만 부정확했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선 소심한 선택만 할 뿐이었다. 덕분에 우루과이전에 이어 전반까지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때려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확실히 달라진 한국이었다.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크로스의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후반 13분, 16분 조규성의 연속 헤딩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7분 만에 곧바로 실점했다는 것이다. 추가 득점을 위해 라인을 올린 순간 가나의 역습을 허용했다. 결국 기드온 멘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허용했고 쿠두스에게 3번째 실점하며 2-3으로 밀렸다.

다시 한 번 동점을 위해 연신 골문을 두드린 한국이었지만 결정력 부족이 또 발목을 잡았다. 단조로운 크로스 전술 외 다른 방법을 찾기 힘들었다.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한국의 통산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전적은 4무 7패가 됐다.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최대 강적 포르투갈이다. 단순히 승리만으로 16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다득점으로 승리해야만 한다. 가능성은 낮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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