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순간이 찾아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2 동점까지 만들었다가 내준 통한의 패배. 16강 진출 가능성도 크게 떨어졌다. 심지어 우려했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과의 악연이 또 한 번 악재를 만들었다.
테일러 심판은 단호했다. 경기 종료 휘슬을 부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그는 경기를 일찍 끝내고 싶어 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순간이었다. 추가 시간 도중 경기가 지연된 상황이 있어 최소한 마지막 공격 기회는 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월드컵 경기를 보더라도 추가 시간 내 지연된 상황이 생기면 그 시간만큼 더 제공해왔다.
그러나 테일러 심판은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선수들은 물론 파울루 벤투 감독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강하게 항의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테일러 심판이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낸 것이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테일러 심판과 한국, 특히 손흥민과의 악연은 유명하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발을 높이 들어 올렸다는 사유로 퇴장당했다. 당시 그에게 레드 카드를 꺼낸 것이 바로 테일러 심판이다.
경기 내내 큰 이슈 없이 잘 넘어가는 듯했던 한국과 테일러 심판의 악연은 결국 중요한 순간에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벤투 감독 없이 포르투갈전을 치르게 됐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중요한 경기에 지휘자 없이 연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