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섯 번째 도전이다. 장발 에이스의 꿈은 내년에 이뤄질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2일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바로 올 시즌 LG 마운드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와 재계약 소식이었다. LG는 “켈리는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5만 달러, 연봉 105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플럿코는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2023시즌 계약을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LG 팬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4번타자 채은성, 주전 포수 유강남, ‘광토마’ 이형종이 모두 팀을 떠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11월 29일 “두 선수와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말을 남겼고, 12월 초 두 선수의 재계약 소식을 기분 좋게 전했다.
플럿코는 LG와 두 번째 시즌을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선수, 켈리는 어느덧 LG와 다섯 번째 시즌을 함께 하게 된다. 2019년 LG에 입단한 켈리는 지난 네 시즌 동안 114경기에 나서 58승 31패 평균자책 2.89 탈삼진 55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66.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153개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켈리의 장점은 꾸준하다는 점이다. 네 시즌 동안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또한 5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진다. 켈리가 올 시즌 5이닝 미만을 소화한 건 딱 한 번뿐이다. 그 외 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팀에 힘을 줬다.
또한 동료들과 친화력도 좋다. 차명석 LG 단장은 “켈리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예전에 (타일러) 윌슨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 온 외국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켈리는 구단 최장수 외국인 투수가 됐다.
켈리 역시 LG에 대한 사랑을 늘 내비쳤다. 그는 KBO 시상식 다승왕 수상 후 영상을 통해 이런 말을 남겼다. “LG 소속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또한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 팬 여러분이 없었다면 어떤 것도 이뤄내지 못했을 거다. 사랑한다. LG 파이팅.”
그런 켈리에게는 꿈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켈리는 승리 후 인터뷰를 가질 때마다 늘 이런 말을 남겼다. “다른 건 필요 없다. 나의 목표는 오직 LG 우승이다.”
켈리의 바람과는 달리 LG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2002년이 마지막이다. 켈리는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무대는 밟았지만, 늘 한고비를 넘지 못했다. 켈리가 나선 경기는 모두 승리를 챙겼지만, 그 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는 켈리 등판=승리 공식이 깨졌지만, 켈리는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 3.27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렇지만 LG는 바라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또 밟지 못했다.
켈리의 다섯 번째 도전, 내년에는 그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