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처음 왔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대한항공의 올 시즌 떠오르는 히트 상품은 바로 만 19세 미들블로커 김민재다. 김민재는 조재영, 진지위, 이수황 등 형들을 제치고 김규민과 함께 대한항공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구력이 짧다. 인하사대부고 1학년 때 배구공을 처음 잡았다. 배구 시작 3년 만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에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삼성화재전에서 18점에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비시즌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아직 구력이 짧다 보니 기본기나 경험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점프력과 체공력이 좋고, 또 받아들이는 습득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다 보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신뢰를 받는 건 당연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100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5위(세트당 0.63개), 속공 7위(59.43%)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7경기 28점에 그쳤던 것을 생각하면 많은 발전을 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15일 홈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 경기 블로킹을 잡으며 중앙에서 단단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를 바라본 틸리카이넨 감독은 “김민재는 처음 왔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이 김민재를 좋게 봤다. 많이 성장하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훈련을 했고, 노력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마법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운이 따라 그런 게 아니다. 선수들이 훈련할 때부터 열심히 했고, 그 모습을 경기 때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코트 위에서 완벽한 믿음을 주는 건 아니다.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4세트 막판 서브 범실을 범한 후에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질책을 듣기도 했다.
세터이자 주장 한선수도 “민재는 더 성장을 해야 한다. 코트 위에서 많은 걸 보고, 많은 걸 받아들여야 한다. 더 경험을 해야 한다. 그래서 경기를 할 때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대한항공의 히트 상품이다. 배구 실력은 물론이고,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과 남자부 팬 투표 1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랜만에 나타난 대형 미들블로커 등장에 배구 팬들도 기대가 크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더 많다. 그렇지만 그 부족함을 채울 잠재력이 더 크다. 김민재의 미래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