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논란이 될만한 일일까.
아이브 장원영과 이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2 MBC 가요대제전’에서 가수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을 재해석한 무대를 꾸몄다.
해당 방송 이후 아이브는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특별한 안무 없이 의자에 앉았음에도 립싱크를 보여줬다는 게 누리꾼의 지적이다. 하지만 이게 논란으로 치부할 정도의 일인가.
무조건 연말 시상식에서, 혹은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다면 100% 라이브를 선보여야 하는 걸까.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다. 특히 아이돌은 연말 여러 행사에 참여한다. 기존곡도 재해석해야 하고, 특별 무대까지 준비해야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아이브처럼 인기 아이돌일 경우에는 그 무대 수가 타 그룹에 비해 많다. 연말 아이브가 보여준 스페셜 무대는 방송사마다 있었다.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대중에 무대를 선보이는데 ‘라이브를 안했다’는 이유로 아이돌 자질을 의심 받아야할까.
또한 현재 음악방송에서는 반주와 함께 목소리까지 전부 녹음된 음원을 트는 ‘LIVE AR’ 무대 형식이 대부분이다.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선택일 것이다. 실수보다 더 나은 무대를 꾸미기 위한 선택을 무작정 내려까기에는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장원영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년도가 달라질수록 점차 나아지는 노래 실력에 타고난 끼가 더해지면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서 역시 서브보컬로 노래 실력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방송된 ‘2022 MBC 연예대상’에서 두 사람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혹자는 립싱크에 대해 비난할 수 있지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서 두 사람이 아이돌의 자질까지 의심받을 만한 실력은 아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바쁜 스케줄에도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연말 무대만큼은 이해의 폭이 넓어져야 하지 않을까.
일단, 2021년 12월에 데뷔한 아이브의 아이돌 자질은 추후 또 다른 무대를 통해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