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없이 혼자 있어 외롭지만, 동료들이 늘 도와줘요.”
IBK기업은행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는 팀의 공수 핵심이다. 산타나는 지난 시즌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의 대체 외인으로 IBK기업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등록명 아나스타시야) 대체 외인으로 또 한 번 한국땅을 밟았는데, 이번에도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에 나서 187점, 공격 성공률 44.5%, 리시브 효율 26%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나서 341점, 공격 성공률 38.07%, 세트당 서브 0.165개, 리시브 효율 45.9%로 맹활약하고 있다. 리시브-공격 성공률 6위, 득점 8위, 서브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17일 홈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산타나는 맹활약을 펼쳤다. 23점에 공격 성공률 46%, 리시브 효율은 무려 81%로 완벽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에도 판정승을 거뒀다. 캣벨은 13점에 머물렀다.
산타나의 활약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를 3-0(25-13, 25-23, 25-17) 으로 제압, 4연패에서 탈출하며 2023년 새해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산타나는 “매일 훈련을 하면서 나아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했던 것들이 잘 나와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모든 게 잘 풀렸다. 올 시즌 가장 많은 40.17%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공격 득점으로만 22점을 올렸다. 그런데 범실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리시브 효율도 81%로 완벽했다.
산타나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기대를 한다거나 좋은 느낌을 가졌던 건 없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최대한 흐름을 읽으며 하려고 했고, 베스트로 하려고 했다. 나 같은 경우는 리시브가 장점이기 때문에 리시브에서 팀을 도와주려고 했었다. 리시브 효율이나 잘 나타나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도 잘 됐다. 똑똑하게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다. 노력했던 만큼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 좋았다. 얼마만큼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트한 스케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훈련과 휴식의 조화가 중요하다.
산타나도 “웨이트 훈련과 휴식 시간을 잘 균형 맞춰 짜야 한다. 시즌은 길고, 또 시즌을 치르며 업&다운을 할 수 있다. 체력, 멘탈을 늘 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산타나는 유부녀다. 한국에 오기 전 비시즌에 미뤘던 결혼을 했다. 지난 시즌 한국에 있을 때 그의 옆에는 든든한 짝꿍 발레리우 구투가 있었다. 개인 트레이너로 산타나에게 힘을 줬다. 올 시즌은 아니다. 정식 부부가 됐지만, 산타나는 홀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외로움이 클 수 있지만, 그의 옆에는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줄 IBK기업은행 동료들이 있다.
그는 “남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팀 동료들이 도와준다. 멘탈이나 감정적인 부분을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