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축구단 셀틱의 엔젤로스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오현규(22)를 급하게 데려온 것 아니냐는 주장에 반박했다.
영국 HITC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선수단에 잘 어울릴 것 같아 정말 원했던 공격수다. 짧은 시간에 내린 판단이 아니라 한동안 (스카우트 자료 등을 통해 수원 삼성의) 오현규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9위로 평가되는 무대다. 유럽클럽랭킹 56위 셀틱이 오현규에게 관심이 있다는 현지 소식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이틀 전에야 나왔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을 잘 아는 지도자다. 호주대표팀 사령탑으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및 결승에서 한국을 잇달아 만났다. 첫판은 0-1로 졌으나 파이널엔 2-1로 이겨 우승했다.
클럽팀 감독으로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 현대(2012년, 1-2 패) ▲전북 현대(2-1 승) ▲수원 삼성(2-3 패, 이상 2020년) 등 K리그 팀들을 상대해봤다.
셀틱은 지난달 오현규와 2028년 5월까지 5.5시즌 계약을 맺었다. 영입을 위해 투자한 280만 유로(약 39억 원)는 수원 삼성 한국인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다.
오현규는 4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는 등 셀틱 입단 후 컵대회 포함 5경기·132분을 뛰었다. 출전 평균 26.4분만 기용되고도 90분당 0.68골로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코틀랜드 1부리그에서는 23~25라운드 34분에 이어 26라운드에는 선발 센터포워드로 셀틱 소속으로 가장 많은 71분을 소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셀틱에 데려와 기쁘다. 훌륭한 자질을 가진 젊고 재능있는 스트라이커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전과 성공에 굶주려 있다”며 실력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높이 평가했다.
오현규는 2020년 5월~2021년 11월 국군체육부대 상무 병역 이행 기간을 포함하여 K리그 통산 89경기 21득점 6도움이다.
대한축구협회 컵대회 4경기 2득점 3도움을 더하면 한국프로축구 93경기 23득점 9도움이다. 센터포워드와 레프트윙 포지션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국가대표로는 2020·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19·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 참가했다. 작년 11월 아이슬란드와 홈 평가전으로 A매치에 데뷔했다.
오현규는 예비선수 자격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국가대표팀 소집부터 16강전까지 본선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이 (영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다. (수원 삼성과) 거래가 성사될 때까지 끈기 있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유럽 진출에 대한) 결심은 흔들리지 않고 분명했다”며 오현규가 이적 협상에서 보여준 일관성에 고마워하기도 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