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 마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과 메이저리그 주심 C.B. 버크너, 두 사람의 악연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마몰 감독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심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이날 양 팀 감독은 경기 시작 직전 라인업카드 교환 시간에 양 팀 선수단을 대표해 명단을 교환했다. 보통 라인업 카드를 교환할 때는 이날 경기 심판진과 함께 악수를 나누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마몰 감독에 따르면, 다른 심판들과 달리 이날 2루심으로 나선 버크너는 그와 악수를 거부했다.
마몰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악수를 하려고 손을 가져갔지만, 그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가 그렇게 좋은 심판이 아니라는 것은 경기전에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일로 그가 인간으로서도 격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게됐다”며 버크너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버크너는 3회초 경기 도중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항의하는 마몰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마몰은 바로 필드로 달려나와 버크너와 언쟁을 벌였다. 버크너는 이 과정에서 히죽히죽 웃는 모습으로 마몰의 화를 돋궜다.
마몰은 당시 경기후 인터뷰에서 “그의 히죽히죽 웃는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다. 그러더니 리그에 얼마나 있었냐고 묻더라. 나도 똑같이 되물어줬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당시 일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마몰은 “화해의 뜻은 아니었다. 그저 존경의 뜻을 드러낸 것”이라며 심판을 존경하는 마음에 악수를 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 참가한 다른 심판진은 모두 악수를 나눴고 버크너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마몰은 “나는 악수를 하기위해 나갔고, 그는 원치 않았다. 격조없는 모습이었다”며 다시 한 번 심판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심판 노조, 그리고 버크너 심판은 이번 일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