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 두 경기는 성공적이었다. 1부리그라는 정글에 들어온 두 팀,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2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대전은 1승 1무, 광주는 1승 1패 기록했다.
대전은 개막전에서 강원FC를 2-0으로 이겼고, 2라운드에서는 공격수 레안드로가 이탈한 상황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1부 무대에 올라온 선수들이 원정에서 버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두 번째 경기에서 이정도면 잘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광주는 개막전에서 수원삼성을 1-0으로 잡았고 홈개막전으로 열린 2라운드에서는 FC서울에 0-2로 졌지만, 내용면에서는 뒤지지않은 경기를 보여줬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전반에 우리가 하고자하는 부분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며 자신들이 고전했음을 인정했고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게 졌다는 것이 분하다”며 “이런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면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일단은 성공적이다. 그러나 이것이 생존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K리그1은 잔인한 곳이다. 리그 구성원의 4분의 1이 강등의 위험에 노출된다. 어설픈 각오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리그다.
앞선 사례는 어떨까? 시즌 초반 모습이 그 시즌의 전체를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2020시즌 두 승격팀, 광주와 부산아이파크는 시즌 개막을 모두 연패로 시작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3연패로 시작한 광주는 6승 7무 9패 기록하며 파이널 라운드A에 진출, 강등을 피했다. 최종 성적은 6승 7무 14패.
반대로 2연패로 시작한 부산은 4승 9무 9패로 하위 그룹으로 내려갔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1승 1무 3패 기록하며 12위로 강등됐다. 두 팀의 최종 승점은 25점으로 같았으나 다른 운명을 맞이했다. 스플릿 시스템이 만들어낸 장난이었다.
2021년 승격팀이었던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FC는 각각 4위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성공적으로 1부리그 무대에 안착했다.
수원의 경우 첫 두 경기에서 1무 1패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시즌 첫 다섯 경기 2무 3패로 주춤했으나 14승 9무 15패의 좋은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주도 시즌 첫 두 경기 연달아 무승부 거둔 것을 비롯, 첫 여섯 경기 1승 5무로 고전했으나 13승 15무 10패로 시즌을 마쳤다.
2022년 승격팀 김천 상무는 시즌 첫 두 경기 1승 1무로 선전했지만, 8승 14무 16패 성적을 기록하며 1년만에 다시 강등됐다. 전력 구성이 자유롭지 못한 군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두 승격팀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절대 쉬운 여정은 아닐 것이다.
양 팀 사령탑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는 다르다. K리그1에는 기술이 좋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 번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가 잔류임을 분명히 밝힌 이민성 감독은 “(초반 성적이 좋다고해서) 목표를 상향 조정할 시기는 아닌 거 같다. 어려운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