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힘들다.”
20일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지난 두 시즌, 힘겨운 리빌딩 과정을 끝내고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직행했다. 승점 67점(22승 14패)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이 다시 돌아와 코트 위에서 맹활약했고 허수봉이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베테랑 최민호, 여오현, 문성민 등도 중심을 잘 잡았다.
역시 이 선수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캡틴 전광인이다. 전광인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406점, 공격 성공률 55%, 리시브 효율 40.03%, 세트당 디그 1.828개를 기록하며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전광인의 PO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 바로 부상 때문이다. 전광인은 지난 9일 천안 홈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내려오다, 한국전력 서재덕의 발을 밟았고, 그대로 발목이 꺾였다.
현대캐피탈은 “우측 발목 내번염좌로 인한 전거비인대, 종비인대 파열을 받았다. 3~4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 상황이라면 전광인의 출전은 힘들다. 챔프전에 올라가야 뛸 수 있다.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볼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못 뛴다는 가정하에 훈련을 하고 있는 너무 아쉽다. 우리 팀의 기둥이었고,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많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자리에는 김선호와 홍동선이 준비를 하고 있다. 수봉이도 아웃사이드 히터를 볼 수 있지만 부담이 될 수 있을 거 같기에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 출전은 희박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을 수 없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 오는 대신 숙소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1%의 희망이라도 있으면 건다. 혹시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을 생각해서다.
최태웅 감독은 “보강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반나절이라도 더 보강 훈련을 할 수 있다.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웅 감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봄배구를 경험하게 됐다. 오랜만에 올라와 설렌다기보다는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뭘까.
최 감독은 “이전에는 친구들이 함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없다 보니 그게 조금 어색하다”라고 웃었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