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고 반인륜적” 서준원, 최동원상 영광도 몰수...야구계 퇴출 본격화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동원 상’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7일 “전(前)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의 ‘제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의 야구계 퇴출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서준원은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해 이사진 및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고교시절 레전드의 뒤를 잇는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던 서준원이 결국 스스로의 영광도 걷어찬 모습이다.

‘고교 최동원상’은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교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2018년 11월 처음 시상했다. 2명의 초대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부산 경남고에서 재학 중이었던 서준원이었다.

이후 기대치만큼의 성장은 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소속팀 롯데는 서준원에게 기회를 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서는 선발 후보로 점찍고 집중케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준원은 지난해 8월 미성년자에게 나체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준원은 이같은 혐의가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 지난해 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서 입건됐고, 같은 달 부산지검에 송치됐다. 하지만 이 사실을 최근까지도 구단에 숨겨왔다.

이같은 범죄에 망연자실했던 롯데도 빠른 결단을 내렸다.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한 직후인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곧바로 퇴단을 결정했다. 롯데는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방출을 결정했다.

‘최동원상 박탈’은 결국 야구계의 ‘서준원 퇴출’이 더 가속화 될 것이란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찬란한 재능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젊은 한 명의 선수가 자신의 큰 잘못으로 또 한 번 이렇게 야구계에서 사라지게 되는 모습. 하지만 결국엔 누구를 탓할 것도 없는 명백하고 심각한 자신의 범죄 행위 탓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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