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를 도울 수 있어 좋아, 귀화라도 해 여권 만들어야 하나” 김천사자의 진심

“도로공사를 도울 수 있어 좋아요.”

한국도로공사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은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0점, 공격 성공률 43%를 기록하며 팀에 3-1 승리를 안겨줬다.

캣벨의 활약에 힘을 얻은 도로공사는 1, 2차전 패배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었지만 3, 4차전을 가져와 마지막 5차전에서 0%의 기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사진=KOVO 제공

캣벨은 이날 4세트 23-23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23-23에서는 어렵게 올라온 공을 왼손으로 처리하는 센스를 보였다.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는 디그도 환상적이었다.

극적인 승리에 캣벨은 눈물을 흘렸고, 인터뷰실에 들어왔을 때도 상기된 표정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그는 “어떻게든 득점을 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순간 너무 울컥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이 팀을 도울 수 있어 좋았다.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캣벨은 한국에서 뛰는 세 번째 시즌이다. 2015-16시즌에는 GS칼텍스, 2021-22시즌에는 흥국생명에서 뛴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대체 선수로 와 활약하며 도로공사를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캣벳의 한국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는 “지금도 한국에서 뛰고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무릎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프다. 한국에 돌아와서 이렇게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귀화라도 해서 여권을 만들어야 하나”라고 미소 지었다.

외인 에이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격이지만, 캣벨은 수비에서도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역시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격이다. 그러나 이단 연결부터 디그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4차전이 올 시즌 김천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라 최선을 다했다. 인천에서 꼭 우승을 성취해 내겠다. 만약 우승을 한다면 유니폼 찢고 난리가 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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