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대처가 되니까” ‘염갈량’의 확신, 오스틴은 질 좋은 타구로 보답 중

“오스틴은 변화구 대처가 된다.”

LG 트윈스는 KBO리그 최고의 마운드와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러나 항상 한 끗이 부족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잔혹사라 불리는 외국인 타자들의 잇따른 부진이 핵심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조금 다른 흐름이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다. 개막전서 무안타 침묵한 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초반 성적은 타율 0.375 6안타 5득점 1타점 OPS 0.944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오스틴이 끊어낼 수 있을까. 일단 초반 퍼포먼스는 합격이다.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오스틴. 그러나 1회와 8회 이형종, 임병욱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그의 타구는 분명 장타로 이어질 수 있었을 정도로 질이 좋았다.

또 단순 기록보다 뛰어난 건 헛스윙이 적다는 것이다. 키움 선발 최원태에게 당하기 전까지 헛스윙이 없었다.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즐기는 KBO리그에서 오스틴의 좋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은 분명 인상적이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에 대해 “생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변화구를 칠 수 있다는 건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실패한 외국인 타자들을 보면 첫 번째가 바로 변화구, 즉 버리는 공에 스윙이 많다는 것이다. 근데 오스틴은 그런 게 없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2할 7푼에서 8분 정도는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봤을 때 첫 번째로 봤던 것이 바로 변화구 대처 능력이었다. 그게 되면 평균은 무조건 할 수 있다. 오스틴이 그런 선수”라고 덧붙였다.

마인드에 대한 극찬도 이어간 염 감독이다. 그는 “정말 성실하다. 마인드도 좋다. 외국인 선수인데 솔선수범하는 선수다. 캠프 때부터 성실도는 굉장히 높았다”며 “사실 오스틴에게 오버하지 말라고 해야 할 정도로 너무 열심히 했다(웃음). 미국에서 하던 스타일대로 하라고 했다. 우리의 훈련량대로 따라가려고 하더라. 그러다 옆구리에 무리가 오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좌타자가 많은 LG에서 오스틴은 매우 귀한 자원이다. 이재원과 손호영까지 합류한다면 좌우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상황. 염 감독은 “우리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오스틴이 헤매면 안 된다. 지금처럼 버텨주고 (이)재원이와 (손)호영이가 돌아오면 다양한 타순을 활용할 수 있다. 휴식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며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로선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오스틴이 끊어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다. 일단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충분히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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