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넬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 2-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등판(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5볼넷 5탈삼진 4실점 3자책)을 돌아봤다.
그는 “좋았던 것도 있었고 안좋았던 것도 있었다. 왔다갔다하는 경기였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절망스럽다”며 투구 내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스넬은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회를 채웠지만, 5볼넷에서 알 수 있듯 제구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줬다.
피치컴(사인 교환 장비)도 그를 돕지 않았다. 이날 스넬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방송 카메라를 향해 피치컴 장비를 흔들며 ‘끔직하다(terrible)’고 외치기도했다.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피트 알론소에게 홈런을 허용한 5회 상황을 언급했다.
당시 2-0 카운트에서 3구째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은 그는 “계속해서 슬라이더 버튼을 누른다고 눌렀는데 그 밑에 있는 투심 패스트볼 버튼이 눌렸다. 내가 버튼을 누르는 거였는데 버튼을 찾기가 어려웠다. 많은 선수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치컴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카운트는 2-0로 몰린 상황에서 피치 클락은 점점 떨어져갔다. 그는 “알론소는 2-0 카운트에서도 타율이 엄청 좋은 타자다. 그런 타자에게 3-0 카운트로 몰리는 것은 미친 일”이라며 볼을 내주느니 그냥 던지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사인과 다른 공을 던져 포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었던 그는 결국 3구째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홈런을 맞았다. 그는 “한가운데로 던져버렸고, 홈런을 맞았다. 절망스럽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밥 멜빈 감독은 “가끔 문제가 될 때가 있다”며 피치컴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가끔 버튼이 잘못 눌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그러나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장비탓을 하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멜빈은 “오늘은 대부분 더 나아졌다”고 말하면서도 “그가 정말 좋을 때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으면 헛스윙이 많이 나온다. 구속도 아직은 올라오지 않은 거 같다”며 아직 그다운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스넬은 “볼넷을 다섯 개나 내준 것은 불만이지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것은 만족스럽다. 공을 던질 때 느낌이다 구위는 좋아지고 있다”며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계속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내 자신을 믿을 것이다. 일단 감을 찾기 시작하면 괜찮을 것”이라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