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9연승이 끝난 날, KBO리그의 새로운 보석들은 빛났다.
롯데는 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2-10으로 대패,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롯데는 울고 KIA는 웃은 이날, 단순 결과를 떠나 KBO리그의 새로운 보석들은 아주 강하게 빛났다. 그 주인공은 김민석과 윤영철. 두 선수는 각 팀을 대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먼저 롯데 신인 김민석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5회 롯데의 첫 득점을 만들어낸 적시타로 ‘0의’ 행진을 하던 윤영철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김민석은 이미 1회에도 멋진 타구를 날리는 등 윤영철과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았다. KIA 외야진의 호수비로 안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장 날카로운 타격이었다.
7회에는 만루 기회를 만들어낸 김민석이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장현식을 상대로 깔끔한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이어지며 이날 롯데가 기록한 2점에 모두 관여했다.
김민석은 이로써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게임을 치렀다.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지금까지 3경기 동안 무려 7안타를 때려냈다.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자다.
KIA 신인 윤영철 역시 김민석만큼 빛났다. 올 시즌 5경기에서 무려 4승을 수확한 롯데의 토종 에이스 나균안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하며 롯데의 10연승 도전 저지와 함께 데뷔 첫 승리를 안았다.
윤영철은 신인답지 않게 대단히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9연승 과정에서 득점권 타율이 3할대였던 롯데를 상대로 2회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5회 김민석에게 실점으로 연결되는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외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안우진, 곽빈, 문동주처럼 구속이 대단히 빠르지는 않은 투수. 그러나 안정적인 제구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또 위기 때마다 주무기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 흔들림 없이 5이닝을 소화했다.
윤영철은 프로 데뷔 전이었던 키움전 이후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경기까지 2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 실점은 1점으로 적었다. 양현종-이의리 다음 역할을 지금까지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순수 고졸 신인들의 투타 활약으로 빛났던 하루. 롯데의 10연승 도전이 마감된 것에 전혀 가려지지 않을 대활약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확실한 주인공이 없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충분히 주목해도 좋은 두 선수다. 물론 문동주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존재하지만 김민석과 윤영철의 페이스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는 대단히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