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호투로 팀 3연승에 앞장섰다.
반즈는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시즌부터 롯데에서 활약 중인 반즈는 올 시즌 다소 기복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 두 경기만 놓고 봐도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3-1 롯데 승)에서 7이닝 3피안타 1시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1일 부산 SSG랜더스전(3-6 롯데 패)에서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다. 이번 키움전 전까지 시즌 성적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5.02로 좋다고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반즈는 이날 군더더기 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저분한 볼끝과 칼날제구가 더해진 결과였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말 김준완과 김휘집을 각각 유격수 땅볼,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후속타자 이정후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었다. 2회말에는 에디슨 러셀(삼진)과 김태진(투수 땅볼), 이원석(좌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이형종에게는 좌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김준완과 김휘집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 역시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이끈 후 김혜성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러셀(중견수 플라이)과 김태진(2루수 땅볼)을 상대로 범타를 만들어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반즈의 구위는 여전했다. 5회말 이원석(좌익수 플라이)과 이지영(삼진), 이형종(3루수 땅볼)을 차례로 잡아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번트를 시도한 선두타자 김준완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김휘집에게는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정후와 김혜성을 각각 좌익수 파울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95구였으며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측정됐다.
반즈의 이러한 쾌투와 더불어 7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든 타선의 집중력마저 더해진 롯데. 그 결과물은 너무나 달콤했다. 6-5로 키움을 격파한 3위 롯데는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26승 15패를 기록, 선두권 추격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반즈 역시 시즌 3승(2패)째를 올리며 크게 웃을 수 있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