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9일 현재 19승25패로 7위까지 떨어져 있다. 승률이 0.432에 불과하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6월이 되면 구원병들이 도착한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기대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군에 갔던 선수들이 돌아온다는 것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 중심엔 최채흥과 최지광이 자리 잡고 있다.
불펜은 물론이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는데도 어려움이 큰 삼성 입장에선 천군만마라 할 수 있다.
최채흥은 5선발, 최지광은 필승조로 배치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군에서 복귀했다고 해서 무조건 한 자리를 맡긴다는 계산은 하지 않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스스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 감독은 MK스포츠와 인터뷰서 “최채흥이 무조건 5선발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최지광의 보직도 복귀 후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선수가 대단히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 팀 내에 경쟁 상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경쟁에서 이겨야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자리를 내주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경쟁을 통해 자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5선발 경쟁자로는 양창섭이 있다.
양창섭은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26일 경기서 5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한 바 있다.
5선발로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투구였다.
최채흥이 5선발을 차지하기 위해선 양창섭과 경쟁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박진만 감독의 계산이다.
최채흥은 올 시즌 상무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 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대단히 뛰어난 성적이었다고 할 수 없다. 경기별로 기복이 있어 안정감이 다소 떨어졌다. 양창섭을 확실히 앞선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5선발에 가장 근접한 투수이기는 하지만 손쉽게 그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팀 복귀 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5선발로 낙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승조로 가는 것도 실력을 입증받아야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최채흥은 복귀와 함께 5선발에 어울리는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가능성은 가장 커 보이지만 확신은 할 수 없다. 박진만 감독의 테스트를 넘어서야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최채흥이 경쟁을 뚫고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