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정용현 씨로 인해 가치관 바뀐 NC 도태훈 “너무 감사해…모든 팬 분들께 더 잘할 것” [MK창원]

“2차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도와준 ‘의인’ 정용현(27·남성) 씨와 만난 NC 다이노스 도태훈이 고마움을 표했다.

도태훈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해 9월 12일 아찔한 경험을 했다. 본가인 부산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던 중 역주행으로 오던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 사고가 난 것. 상대 차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을 들이받아 큰 부상은 피했지만, 사고가 난 위치가 고속도로였기 때문에 2차 사고에 의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신을 도와준 정용현 씨(오른쪽)와 만난 NC 다이노스 도태훈. 사진=NC 제공

다행히 당시 도태훈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의인’ 정용현 씨가 있었다. 당시 정 씨는 2차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도태훈을 도왔다. 덕분에 도태훈은 일주일 간의 병원 치료를 거친 뒤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마움을 잊지 않은 도태훈은 지난 26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NC의 11-0 대승을 이끈 뒤 “(당시) 도와줬던 분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분이 보게 된다면 구단을 통해 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 꼭 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간곡히 그를 찾았다.

이 소식이 기사로 전해지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정용현 씨를 찾았다. 정 씨의 연락처를 파악한 도태훈은 30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5-0 NC 승)에 그를 초대했고, 실착 유니폼, 선수단 대형 사인볼 등의 선물을 안기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도태훈은 “고속도로에서 차를 정차해 도움을 준다는 게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는 부분인데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정용현 씨가 도움을 주셔서 가능한 부분이다. 정용현 씨의 도움으로 나의 가치관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고, 내 주변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에게 더 잘해야 겠다고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기자님들 덕분에 감사한 분을 찾을 수 있었다. 관심을 가지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라운드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 구성원, 그라운드에서는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많은 팬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태훈과 정용현 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당시를 돌아본 정용현 씨는 “벌써 일 년이 다 돼 가는 일이다. 도태훈 선수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 내가 구해준 사람이 도태훈 선수라는 것을 몰랐다”면서 “그날 친구와 함께 부산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늦은 저녁이어서 어두웠지만 고속도로에 차량 파편이 많고 차 두 대가 뒤집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차를 서행하며 운전하는데 사고가 난 차량에서 경적 소리가 울려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연히 사람을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차 안에 있는 사람을 구출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씨는 “차 모양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사고였지만, 도태훈 선수가 외상이 크게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사고 현장을 떠났다. 사실 잊고 있었던 일이었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도태훈 선수가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해 주셔서 나 또한 감사드린다”며 “평소 NC를 응원하고 있었고 창원NC파크의 상업시설을 자주 이용해 야구를 가깝게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어 나 역시도 신기한 기분이다. 앞으로도 NC와 도태훈 선수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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