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7회→우승 7회’ 유로파의 ‘마이클 조던’ 세비야, 손흥민 옛 동료 라멜라에게 우승 선물 “믿을 수 없어” [유로파리그]

유로파리그의 ‘마이클 조던’ 세비야가 이번에는 손흥민의 옛 동료에게 첫 우승을 선물했다.

세비야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1-1 이후 승부차기 끝에 4-1 승리, 통산 7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의 조던이다. 총 7번의 결승 무대에 섰고 모두 우승했다. NBA 파이널 6회 진출, 6회 우승에 빛나는 조던과 비슷하다. 심지어 세비야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역대 최초 및 유일한 3연패를 달성했는데 조던 역시 1991년부터 1993년, 그리고 1996년부터 1998년까지 2번의 스리-피트(3번 연속 우승)를 이뤄냈다.

유로파리그의 ‘마이클 조던’ 세비야가 이번에는 손흥민의 옛 동료에게 첫 우승을 선물했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AFPBBNews=News1

물론 로마는 매우 강했다. 세비야는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등 총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낼 수 없었다. 디발라에게 선제골까지 내줘야 했을 정도로 ‘유로파의 제왕’도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만치니의 자책골 유도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선 야신 부누의 신들린 슈퍼 세이브로 정상을 탈환했다.

세비야의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건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로마 감독의 UEFA 주관 대회 결승 무패 행진을 끊었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부터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5차례 결승에 섰고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결승 무패 행진이 더 강했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가장 기뻐할 선수는 바로 에릭 라멜라다. 그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손발을 맞춘 선수로서 2015-16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5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그는 2021년부터 세비야로 이적했다.

라멜라에게는 우승 타이틀이 없었다. 리버 플레이트를 시작으로 로마, 토트넘까지 여러 클럽을 오갔지만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전부였다. 국가대표팀으로 범위를 넓혀도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이 끝이다.

세비야 이적 후 첫 우승 기회를 맞이한 라멜라. 그는 유벤투스와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멋진 헤더를 성공시키며 세비야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결승에선 승부차기 2번째 키커로 나와 성공, 4-1 승리의 초석을 쌓았다.

라멜라는 우승 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고 쉽지 않았다. 로마는 게임을 잘했고 어려웠다.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며 “놀랍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우승을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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