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이 특정 구장에서 더 빠르게 작동한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디 어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의 피치 클락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필리스 선수들과 코치들의 말을 빌려 이 구장의 피치 클락이 다른 구장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애런 놀라는 “피치 클락이 약간 빠른 거 같다. 특히 홈으로 돌아왔을 때 더 빠르게 느껴진다”며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이와 관련된 ‘음모 이론’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팀 유틸리티 선수 조시 해리슨도 “우리 시계가 가장 빠르다”며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투수코치 케일럽 코댐도 “여기서 시계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거 같다”며 선수들의 주장을 거들었다.
홈팀 선수들만 느끼는 점이 아니다. 필리스 포수 가렛 스텁스는 시즌 내내 상대 팀 선수들에게서도 같은 반응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구장별 피치 클락의 속도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다른 지표로 비교는 가능하다.
디 어슬레틱은 ‘STATS’의 자료 조사를 인용,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다른 구장에 비해 피치 클락 위반 횟수가 유난이 많다고 설명했다.
구단에서도 선수들의 걱정을 인지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필리스 구단은 한 달전 사무국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사무국은 조사 결과 타이머 작동 과정에서 불규칙한 면이 발견됐고 이를 시정했다는 답변을 제시했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개선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