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보다는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들이 생기고 있어요.”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오재일(37)이 잠잠하다. 지금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재일은 10일 기준 52경기에 나서 타율 .172 29안타 5홈런 29타점 15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며, OPS(출루율+장타율)는 .581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당했다. 62개. 2위 NC 다이노스 김주원의 54개와 8개 차다.
오재일은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다. 통산 3월 타율이 .148, 4월 타율 0.233에 불과하다. 그러나 5월 .255이며 6월은 .275로 2할 8푼에 육박한다. 그리고 7월은 .310으로 뜨겁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흐름이라면 6월부터는 점차 살아나야 하는데 여전히조용하다. 6월 타율 .150 3안타 1홈런 6타점에 불과하다. 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선발로 나왔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아직 6월이 끝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월간 타율이 가장 높은 달은 4월이다. 4월 .190, 5월은 .152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오재일이 조용하니 삼성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3연패와 함께 간당간당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8위 KT 위즈와는 승차가 없으며, 10위 한화 이글스와도 두 경기차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재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박 감독은 “전에보다는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들이 생기고 있다. 다만 펜스 앞에서 아깝게 잡힌다. 현재로서는 타격감이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반 개 차이다. 지금보다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타구들이 나쁜 타구가 아니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도 많이 생겼고, 헛스윙 비율도 전보다 줄었다. 한 끗 차이인데 그게 풀린다면 본인의 장기인 장타가 나올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오재일은 2020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를 떠나 4년 총액 50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으로 넘어왔다. 삼성에서 첫 시즌이었던 2021시즌 120경기 타율 .285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22시즌에도 135경기 타율 .268 126안타 21홈런 94타점 57득점으로 힘을 줬다. 또한 시즌 중반부터는 주장직을 맡았다. 지금도 주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오재일이 살아나야, 삼성도 반등을 꾀할 수 있다. 오재일은 언제 깨어날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