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의 황태자가 깨어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은 11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 퓨처스팀과 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퓨처스리그라 하더라도 강한울이 3안타를 때린 건 올 시즌 1군, 퓨처스 통틀어 처음이다.
강한울은 1회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1타점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김성윤이 홈에 들어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린 강한울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렸다.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강한울은 6회초 수비에 앞서 박장민과 교체됐다.
강한울은 올 시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군 성적 26경기 타율 0.174 15안타 1타점 12득점에 그치고 있다. 4월 한차례 2군에 다녀온 후 다시 1군에 왔지만 쉽게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감기 몸살 증세를 보여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날 출전 전까지, 올 시즌 퓨처스리그 5경기 13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율 0.154에 불과하다.
강한울은 지난 시즌 8월부터 타율 0.371 53안타 1홈런 2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4번타자로 나선 적도 있으며, 데뷔 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전 삼성의 4번타자도 강한울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 시즌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으니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마음이 아프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작년에는 상황 상황 대처가 뛰어났다. 요즘은 투스트라이크에서 자기 스윙하는 건 좋은데, 어이없는 스윙이 자주 나간다. 강한울은 홈런 타자가 아니라 컨택 타자다. 투수가 많은 볼을 던지고, 계속 커트를 해주고, 어떻게 해서든 출루를 하길 바라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말을 이어 “본인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해다 보니 압박감도 있을 거라 본다. 지금 봤을 때는 기술적인 부분이 문제가 아니다.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라고 부진 요인을 말한 바 있다. 강한울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강한울이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 타선도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전날 캡틴 1루수 오재일이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에 강한울이 기록한 3안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은 “몸 상태가 안 좋다. 연습 기간도 부족했다. 몸 상태를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