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더 문’의 도경수 [MK★인터뷰①]

‘더 문’ 도경수 인터뷰
“영화 보고 ‘역시 김용화 감독’이라고 느껴”
도경수 “군대에서 시나리오 받아”

배우 도경수가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을 통해 연기 정점을 찍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과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 우주 대원 황선우 역을 맡았다.

‘더 문’ 도경수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는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 황선우를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몰입도를 자아내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Q. ‘더 문’을 보고 많이 놀랐다. 완성도 있는 영상미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저도 영화를 보고 놀랐다. 놀란 게 가장 컸고, 영화를 가장 궁금했던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찍을 때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증이 컸던 것 같다. 영화 나오고 ‘역시 감독님이구나’ 가장 크게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이 장면을 안 찍었는데?’ 착각할 정도의 영상이 있었다. 우주선 장면에서 부딪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정말 실제처럼 잘 그려져서 놀랐고, 달에서 걷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가 찍은 것지만, VFX인지 실제 찍은 건지 헷갈려서 물어봤다. 프레임 수를 조정해서 완성했다고 하더라. 감탄했다.”

Q. 한국은 SF 불모지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지. ‘더 문’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저는 한국이 SF 불모지인 걸 몰랐다. ‘마션’이나 ‘인터스텔라’를 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체험할 수 없는 공간이고 그러니까 대리만족이 되어 있어서 좋아하지 않았나 싶었다. 저도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문’의 장르가 드라마가 더 세다고 느낀다. 이 영화를 보고 용기, 희망에 대해 공감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두 번째로는 제가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배우를 하는 이유 자체도 일상에서 겪을 수 없는 것을 캐릭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이걸 도전했을 때 성취의 기대감이 컸고, 그래서 결정하게 된 계기가 큰 것 같다.”

Q. ‘더 문’에서 분량이 많은 롤을 맡았기에 처음 대본을 받고 부담도 있었을 것 같다.

“처음 군대 안에 있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더 문’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처음 받았을 때는 걱정과 부담감보다 그때 당시 우주 관련 영화, 드라마가 많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우주 영화가 만들어지는 거에 놀라움이 처음이었다. 촬영할 때 외로움을 느낄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글로는 소통하니까 이럴 줄 몰랐는데 촬영하니까 ‘진짜 나 혼자 찍는구나’ 이게 와닿았던 것 같다. 영화가 잘 표현될까도 궁금했는데, 자연스럽게 된 부분이 선우라는 인물도 센터를 못 보고 소리로만 듣지 않나. 그게 자연스럽게 담아지지 않았나 싶다. 센터분들이 제 모습을 편집본을 보고 한 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담기지 않았나 싶다.”

‘더 문’ 도경수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Q. 혼자 연기하는 신이 많아서 감정선을 잡기 힘들었을 것 같다.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고, 선우의 감정을 혼자 상상을 많이 했다. 우주라는 자체가 체험할 수 없는 곳이니까 우주도 머리로 그렸지만,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 저 혼자 내버려 두는 상상을 많이 한 것 같다. 감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쉽지 않았지만 도움이 된 게 정말 우주선을 잘 만들어주셨다. 실제 들어가면 답답하기도 하고, 우주복을 입으면 제한적인 움직임이 됐다. 고립되는 거는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우주에 갇힌 선우의 감정선이 역동적이었다. 섬세한 감정선을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선우는 좌절과 극복을 반복하는 캐릭터다. 어떻게 점점 감정이 쌓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감독님에게 감정 같은 거를 많이 여쭤본 것 같다. 고립된다면 저는 감정이 이럴 것 같은데 감독님은 어떤지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는 포커스 자체를 관객들이 봤을 때 캐릭터에 공감했으면 하는 게 크다. 작품을 봤을 때 메시지를 받는 게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하면 관객들이 선우를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공감을 해주셨으면 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노력했던 것 같다.”

Q. UDT 출신 우주 대원을 맡았다. 중점으로 준비한 점이 있다면?

“UDT 출신이기도 했지만, 군대는 깊게 들어가지 않았고 강인함을 중점을 뒀다. 우주인에 대한 것은 사전에 감독님이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내줬다. 유영은 물속에서 우주복을 입고 연습을 하더라. 몸에 대한 움직임은 거기서 참고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더 문’ 도경수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Q. 우주 용어와 와이어 액션 등 배우로서 처음 해본 게 많았다고. 특히 와이어 액션에서 보통 1줄을 쓰는 반면, ‘더 문’에서 5~6줄의 와이어를 달아 움직였다고 밝혔다.

“좀 달랐다. 특수 와이어였고, 평소에 하던 1줄 와이어가 아니고, 몸에 5~6줄을 단 것 같다. 타이밍을 맞춰야 유영하는 것처럼 보여서 와이어를 우주복에도 달았던 것 같다. 저 혼자만 가는 게 아니라 당겨주시는 분들과의 타이밍을 가장 많이 훈련했던 것 같다. 배에 힘을 주지 않으면 중심이 무너지고, 코어에 힘을 많이 줬던 것 같다.”

Q. 김용화 감독이 도경수의 연기를 보고 “섬세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관찰하는 습관 때문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람이나 영상을 볼 때 정말 다양한 걸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생각하고 넣어두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싫어하는 성향이 있다 보니까 남들이 행동할 때도 몸에 있는 게 연기에 남아있는 것 같다. 그걸 감독님이 이야기해준 게 아닌가 싶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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