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준비하느라 팀 포토 못찍은 류현진 “11년 만에 처음” [MK현장]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3시즌을 기념하는 팀 포토를 찍었다. 류현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토론토 선수단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팀 포토를 촬영했다. 그라운드 한가운데 단상을 만들고 선수단과 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팀 포토는 보통 시즌이 막판으로 향해가는 9월 구단별로 촬영을 진행한다. 성공적인 시즌이든 실망적인 시즌이든 이를 기념하고 역사에 남기려는 목적으로 촬영한다.

토론토 선수단은 13일(한국시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X

이날 토론토 선수들도 흰색 홈 유니폼을 차려입고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나 등번호 99번의 류현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블루제이스 공식X(구 트위터)에 올라온 팀 포토에도 ‘왜 류현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냐’는 답변이 달리기도 했다.

모두 예상했겠지만, 류현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날 선발 등판 준비를 하느라 사진 촬영에 함께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시간에 막 마사지를 시작했었다”며 사진 촬영에 함께하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팀 포토를 못찍은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사진을 찍은 게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즌 첫 QS에도 패전 기록한 류현진 인터뷰

사진 촬영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는 더 중요한 일을 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했다.

선수가 팀 포토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앞서 LA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팀 포토를 함께하지 못하자 비슷한 체형의 대역에게 오타니 유니폼을 입혀 사진을 찍게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토는 그런 시도는 하지 않았다. 대신 통역 박준성 씨는 팀 포토 촬영에 함께했다.

류현진은 사진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을 웃음으로 달랜 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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