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득남 겹경사 맞은 아빠 송중기의 느와르…‘화란’ (종합)[MK★현장]

‘화란’ 10월 11일 개봉
송중기 노개런티로 출연
76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득남과 칸 영화제 초청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배우 송중기. 그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영화 ‘화란’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화란’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김창훈 감독과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이 자리에 참석했다.

송중기, 김형서, 홍사빈이 영화 ‘화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앞서 ‘화란’은 76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언론과 평단의 열띤 호평 세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감독은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까지 갔다온 것이 꿈 같고 얼떨떨하다. 이게 벌어진 일인가 그런 생각하고 있다”라며 “(송중기)선배님과 작업을 하면서 신인들과 모여서 작업할 때 선배님이 중심이 돼서 작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고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또 적은 대사량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이 영화는 말로서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기 보다는 몸과 눈빛이나 비언어적인 모습으로 뒤섞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눈빛, 제스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그래서 처음부터 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 상자 안에 있던 낚시바늘와 치건(송중기 분) 죽음의 의미
송중기, 김창훈 감독이 영화 ‘화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감독은 “최초에 낚시바늘을 넣은 이유는 치건이는 결국에 연규보다 더 빨리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연규의 상황을 보면서 포기하고. 그럼에도 벗어나고 싶은 내면을 깊숙한 곳에 숨겨놨다고 생각한다. 낚시바늘도 치건의 내면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명안시에 갇혀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대면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또 치건의 죽음에 대해 “그 부분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서 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한 마디로 정의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근본적인 감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치건이가 연규보다 이 동네에서 더 벗어나고 싶었고. 호수에서 빠져서 죽었다 살아나서 도구로서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규를 바라보면서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던 감정이 터져나왔을 것이고, 그리고 연규가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은 근원에는 자신이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사빈 씨와 감독님하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한 중요한 장면이다. 제가 맡은 치건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면 연규의 손을 잡고 목쪽으로 끌어당긴다. 저는 대본에다가 비겁하다고 적어놨다. 연규를 도와주려고 손을 뻗었는데 결론적으로 도움이 된건지, 그 친구의 인생을 더 망친건지 헷갈려서 촬영하는 동안 답답하면서 찍었다. 어른 입장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비겁하게 혼자 떠나는 느낌으로 생각했다. 치건은 비겁한 놈인 것 같다. 아이가 더 좋은 쪽으로 가게 해줘야 하는데 그걸 감독님이 피로감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중기, 홍사빈이 영화 ‘화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홍사빈은 “제 생각에는 감독님과 선배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했다. 저 역시 놓여지는 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보내기 싫은 양면적인 모습이었다. 그게 담긴 것 같다”라고 첨언했다.

# 송중기와의 호흡

홍사빈은 “정말 영광이었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 액션 끝나면 항상 안아주고 그래서 더할나위 없이 기쁘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김형서 역시 “정말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셨다. 첫 번째인데 선배님과 연기해서 럭키인 것 같다”라며 “앨범을 만들 때는 제가 연출자의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하얀은 첫 연기 도전이다. 도화지에 감독님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주시는지에 초점을 가지고 임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 겹경사 맞은 송중기 솔직한 소감 “감사한 마음 뿐”
송중기가 영화 ‘화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송중기는 “개인적으로 코로나 기간도 있고, 지난 영화가 다른 플랫폼에서 개봉돼서 극장은 오랜만이다. 그래서 너무나 의미 있는 영화다”라며 화제가 된 노개런티에 대해 “너무 기사가 많이 났고 칸에서 질문을 많이 해서 당황했다. 노개런티 이야기를 말하지 말라니까 누가 말해서 일이 커졌나 모르겠다”라고 멋쩍은 듯 웃었다.

이어 “처음에 제작사나 저에게 제안을 해준 작품이 아니고 업계에 돌아다니는 걸 제가 역으로 제안했던 작품이다. ‘화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결과물에 비해 좀 더 거친 대본이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눅눅하고 찐득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 느낌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그 느낌이 좋은데 혹시나 제가 하고 제작비가 늘어나고, 상업적 흥행 공식이 늘어나면서, 매력적인 대본에 장점이 줄어들지 않을까를 생각한 개인적으로 부족했던 저의 생각으로 이어진 선택이었다. 기사화되서 부끄럽고, 이야기할 게 아닌데 기사가 나서 부끄럽다. ‘너무 좋아서 노개런티 됐대’라는 중간에 빈 공간이 많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어두운 스산한 정서를 가진 작품을 계속 하고 싶었다. 그런 작품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의지와 다르게 못했다. 작품 이야기를 하진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한이 됐다. 그때 못해서 한이 되던 찰나에 이 대본을 만났다. 확신이 들었고, 이 대본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외된 가정폭력을 당하는 두 소년이 겪는 어두운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송중기는 지난 1월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혼인신고 및 2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사랑하는 제 아기가 생겼지만, 이런 어두운 영화를 한다고 걱정이 되진 않는다. 나중에 커서 아빠가 이런 영화했다는 걸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은 전혀 없고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는데 축하해주신만큼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감사드린다. 축하해준 만큼 건강하게 아기가 잘 크고 있어서. 첫 아이라서. 초보 아빠라서 와이프도 초보 엄마고, 이렇게 빨리 크는 줄 몰랐다. 정말 진짜 빨리 크더라. 아기 옆에서 잘 같이 지내면서 좋은 사람 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제가 사랑하는 영화를 이 타임에 또 소개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오는 10월 11일 개봉.

[삼성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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