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 시즌 이후 처음 180이닝 넘긴 스넬 “올해도 그때처럼...” [현장인터뷰]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시즌은 절망을 향해가고 있지만, 블레이크 스넬은 누구보다 빛나고 있다.

스넬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25로 낮췄다.

팀은 1-2로 졌지만, 그의 투구는 빛났다. 스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타자들이 어떻게 공격할지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스넬은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그는 “어떤 타자들은 느린 변화구를 노릴 거라 생각했고, 누군가는 더 공격적으로 나설 거라 생각했다. 느끼기에 오늘 경기 스트라이크존을 가져가며 승부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했다”며 말을 이었다.

스넬은 이날 경기로 23경기 연속 3자책 이하로 막아내며 구단 기록을 세웠다. 5월 26일 이후 1.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Opta STATS’에 따르면, 이는 라이브볼 시대인 1920년 이후 23경기 기록중 1968년 밥 깁슨(0.85)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

그는 “나 자신에 대해 이해하면서 매 등판 어떻게 준비해야할지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지난 2년간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며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투수고 무엇을 쫓아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며 이번 시즌의 좋은 성적은 스스로 성장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아주 좋다”고 말한 그는 “언제나 내 스스로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배울 점들은 배우면서 꾸준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팀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그는 “궁극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그리고 월드시리즈이기에 아쉬운 것은 당연하다”며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렇게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한 적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해로 5년 500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이번 달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나를 불타오르게 만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등판은 파드레스에서 치르는 내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었고 이번 등판은 내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사실들이 나를 뛰게 만들었다”며 현재 팀과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동기부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로테이션 대로라면 시즌 마지막 경기 등판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하루 이틀 안에 알아낼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8년 180 2/3이닝 소화하며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이번 등판으로 5년 만에 180이닝을 채웠다.

그는 미소와 함께 “마지막으로 180이닝을 던졌을 때 좋은 일이 일어났다. 그때와 같이 좋은 일이 일어날 거 같은 느낌”이라며는 말을 덧붙이며 사이영상에 대한 욕심을 은연중에 드러내보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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