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24시즌은 몸집을 줄일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지역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보도를 통해 파드레스 구단의 로스터 구성 방식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파드레스는 2024시즌 연봉 총액을 2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파드레스의 2023시즌 연봉 총액은 2억 5300만 달러 수준. 다시 말해 이번 시즌 연봉 총액과 비교해 5000만 달러를 줄일 계획인 것.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이는 2023시즌 부진과 상관없이 1년 이상 구단 내부에서 논의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현 의사결정권자인 A.J. 프렐러 단장, 밥 멜빈 감독의 거취와는 상관없이 별도로 진행되는 일이다.
이들이 이같은 계획을 준비한 것은 지출 증가 속도가 수익 증가 속도를 앞질렀기 때문.
파드레스는 2018년과 비교해 현재 수익은 약 두 배 가량 증가했지만, 연봉 총액은 같은 기간 1억 400만 달러에서 2억 5300만 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선수단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일 필요성을 느낀 것.
앞서 구단 CEO 에릭 그룹너가 언급한 것처럼,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는 ‘파이어 세일’은 지양할 계획이다.
팀의 핵심 선수들은 유지하며 여전히 리그 연봉 총액 상위 10위권 이내 전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그렇다면 연봉은 어디서 줄일 수 있을까? 일단 이번 시즌 이후 팀을 떠날 선수들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이후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 드루 포머랜츠, 리치 힐, 가렛 쿠퍼, 리치 힐, 최지만이 FA 시장에 나갈 예정이다.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닉 마르티네스 등은 옵션 실행 여부에 따라 팀을 떠날 수도 있다.
FA 시장에 나가는 선수들의 연봉을 모두 합치면 50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지만,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출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다른 곳에서 살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외야수 후안 소토다. 이번 시즌 이후 마지막 연봉 조정을 가질 예정인데 30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이 예상된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파드레스가 소토를 지킬 형편이 되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없이도 공격력을 유지할 사정이 되는지, 아니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 좌완 팀 힐 등 연봉조정 선수들의 거취 문제도 거론했다.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비해 연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중견수에서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리샴, 이번 시즌 4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했던 힐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는 고민할 문제다.
결과적으로 이는 ‘보다 저렴한 재능으로 선수단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4시즌 이후 4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