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2.7세’ 카타르에도 휘청거린 추일승호, 일본에 패하면 최악의 시나리오…8강서 중국 만난다 [항저우AG]

‘어린 카타르’에도 휘청거린 추일승호. 만약 일본에 패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김나지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76-64로 승리했다.

인도네시아전 40점차 대승의 기쁨이 단 2일 만에 사라졌다. 대한민국은 평균 연령 22.7세의 어린 카타르를 압도하지 못했다. 특히 4쿼터에는 단 9점에 그치고 17점을 내주는 등 밀리고 말았다.

‘어린 카타르’에도 휘청거린 추일승호. 만약 일본에 패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다. 사진=천정환 기자

모든 경기를 완승으로 끝낼 수 없으나 카타르전 졸전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 부정적이다. 대한민국은 허훈, 이우석으로 이어지는 투 가드 시스템 외 또 다른 정답을 내지 못했다. 김선형은 컨디션 저하가 눈에 띄고 이정현은 공격 대비 수비에서 잃는 점수가 많았다. 변준형은 대회를 앞두고 급히 차출된 만큼 추 감독의 농구에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양홍석 외 3번에서 힘을 쓸 수 있는 포워드 역시 없다는 게 치명적이다. 문성곤, 송교창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 단 2경기 만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1순위 신인 문정현은 그저 보고 배우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유일한 슈터 전성현의 슈팅 컨디션도 좋지 않다.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얻으려면 전성현의 3점슛이 키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아시아 강호를 상대로 앞설 수 있는 확실한 무기다. 최대한 빨리 컨디션이 좋아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물론 지난 2경기에선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그를 활용한 패턴이 나온다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오는 30일 카타르전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만난다. 나란히 2승씩 거두고 있는 만큼 한일전이 곧 D조 1위 결정전이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정예 멤버를 전혀 내지 않았다. B팀인 만큼 대한민국이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을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현시점에서 B팀이라고 해도 B.리거로 무장한 일본이 가벼운 상대는 아니다. 사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그러나 일본을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현시점에서 B팀이라고 해도 B.리거로 무장한 일본이 가벼운 상대는 아니다. 실제로 일본이 카타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대한민국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일본을 꺾는다면 8강 대만 or 카자흐스탄, 4강 필리핀 or 요르단, 결승 중국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1982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41년 만에 원정 금메달을 위한 가장 가능성 높은 길이다.

반대로 대한민국이 일본에 패하게 되면 금메달 시나리오가 무너진다. 2승 1패, D조 2위가 될 경우 각 조 1위에게 주어지는 8강 직행 티켓을 잃는다. 그렇다면 10월 2일 열리는 8강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태국과 바레인 중 한 팀을 만나는 만큼 패할 가능성은 없다. 문제는 다음이다.

대한민국은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채 10월 3일 B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8강에서 만난다. 개최국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8강에서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을 향한 심판들의 판정, 그리고 대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좋을 것 없는 매치업이다. 2006년 ‘도하 참사’ 이후 ‘항저우 참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반드시 한일전을 승리로 마무리해야 한다. 역사는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현재 아시안게임 한일전 5연승 중이며 최근 패배는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결선 리그로 33년 전이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야 할 추일승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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