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승’ 최다승 수성에 ‘잠실 라이벌’ 자존심도 지켜야…최원준 어깨에 달린 한가위 선물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추석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이 2016년과 2018년 달성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93승 수성이 걸린 상황에다 올 시즌 초열세 상황에 빠진 잠실 라이벌전 자존심도 지켜야 한다.

두산은 9월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LG와 추석 한가위 매치를 치른다.

두산은 시즌 67승 2무 60패로 리그 4위를 유지 중이다. 이번 주중 5위 SSG 랜더스와 원정에서 4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9회 말 2사 뒤 동점 솔로 홈런 허용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3대 6으로 패한 두산은 여전히 5위권 팀들의 추격권에 머물렀다.

두산 투수 최원준이 9월 29일 추석 당일 잠실 LG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이 4위 수성과 더불어 3위 도약을 노리기 위해서 주말 LG 홈 3연전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SSG가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 4로 덜미를 잡혔다. 그 덕분에 두산은 SSG와 경기 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제 두산은 3위 NC 다이노스와 3경기 차로 어느 정도 4위에 안착한 모양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단 3일이면 뒤집힐 수 있다”라고 말한 두산 이승엽 감독의 말처럼 한순간 분위기를 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좋은 분위기를 타면 3위를 노릴 수 있지만, 나쁜 분위기에 빠진다면 반대로 다시 5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추석 연휴 주간에 열리는 주말 LG 3연전 결과가 그만큼 중요해졌다. 두산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2승 9패를 기록하는 극열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0년대 맞대결 양상과는 완전히 뒤집힌 흐름이다.

두산이 역대(OB 베어스 시절 포함) LG와 시즌 맞대결에서 가장 적은 승수를 거둔 시즌은 1997시즌의 5승 1무 12패다. 올 시즌 LG전 2승 9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남은 5차례 맞대결에서 3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두산은 27년 만에 역대 LG전 시즌 최소 승수 신기록을 달성한다. 양 팀 맞대결 역사에 남을 만한 초열세 시즌이 될 전망이다.

상대 전적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대기록도 있다. 두산은 2016시즌과 2018시즌 리그 최종 승수 93승 달성으로 KBO리그 시즌 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구축한 선두 LG는 현재 시즌 80승을 기록한 가운데 13경기를 남겼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시즌 93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두산이 이번 주말 3연전에서 1승만 거둬도 93승 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

결국, 시리즈 첫 경기 승패가 중요하다. 두산은 9월 29일 선발 마운드에 최원준을 올려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 맞붙는다. 최원준은 올 시즌 24경기(99.1이닝)에 등판해 3승 9패 평균자책 4.89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원준은 9월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10이닝 평균자책 0.90으로 반등을 보여줬다. 최원준이 9월 마지막 등판에서 LG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쾌투를 보여준다면 시즌 막판 팀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난 주말 등판에서 상대 강습 타구를 손으로 잡으려다가 타박상을 입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 알칸타라는 29일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10월 1일 잠실 LG전 선발 등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알칸타라가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다면 두산은 최원준에 이어 김동주와 알칸타라를 주말 선발 마운드에 올려 LG전 열세 만회를 노릴 전망이다.

두산이 주말 3연전에서 LG전 열세 시즌 흐름을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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