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2부 버밍엄 감독으로 복귀...선수로는 레전드였지만 부활 가능?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웨인 루니(37)가 2부리그 버밍엄시티의 감독으로 돌아온다. 선수로는 레전드였지만 지도자로서는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가 부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루니의 잉글랜드 복귀가 결정됐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120경기 53골(A매치 최다 2위)을 기록한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루니가 잉글리쉬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시티의 감독직을 맡는다.

버밍엄시티는 “웨인 루니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양 측은 3년 반 계약에 합의했고, 그는 즉시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사령탑으로 루니 감독이 잉글랜드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앞서 루니 감독은 2019년 11월 2부리그 더비카운티에서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어 감독대행을 거쳐 2021년 정식 감독직을 맡았다.

하지만 2021-22시즌 더비카운티가 3부리그로 강등이 되자 자진 사퇴 이후 2022년 7월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았다. 그러다 최근 결별했다.

결별 직후 루니 감독의 잉글랜드 복귀가 알려졌다. 사실상 9일 버밍엄시티가 존 유스테스 감독을 경질하는 동시에 루니 감독의 내정설이 돌았다. 결과적으로 루니 감독은 D.C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버밍엄시티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버밍엄시티의 톰 와그너 공동 구단주는 “루니는 타고난 위너다. 그런 그가 버밍엄시티를 다음 단계로 이끌 것으로 믿는다”면서 “루니의 경기 철학이 버밍엄시티의 야망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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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루니를 과거의 동료들이 돕는다. 수석코치로는 첼시와 아스날 등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풀백 출신의 애슐리 콜 전 잉글랜드 21세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가 선임됐고, 맨유의 동료였던 아일랜드 국가대표 코치 존 오셰이도 합류했다. 그 외에도 D.C 유나이티드에서 함께했던 칼 로빈슨, 피트 셔틀워스 등의 코치도 버밍엄시티 ‘루니 사단’에 함께한다.

루니 감독은 “선수단에 흥미롭다. 젊은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많다”면서 “내가 추구할 플레이 방식은 뚜렷하다. 명확한 방법을 갖고 코칭스태프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루니 감독은 “클럽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밝히며 “버밍엄시티에 승리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만, 선수와 지도자로는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는 루니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의 각종 최연소 기록들을 경신하며 에버튼 소속으로 EPL에 데뷔했던 루니는 이후 2004년부터 맨유로 이적해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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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즌 동안 559경기에 출전해 235골을 폭발시키며 맨유의 황금기를 견인한 주역이었다. 당시 맨유는 전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영광의 시기를 보낸 선수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직을 맡은 이후 더비 카운티의 2부리그 잔류를 이끌며 반짝했지만 이후 다음 시즌 3부리그로 팀이 강등되고 말았다. 이어 MLS로 옮겨 지휘봉을 잡은 D.C 유나이티드도 첫 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경질설이 돌았다.

2023년 깜짝 선전을 펼쳐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렸지만, 결국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후 보드진과 갈등을 빚으면서 감독으로서 맡은 2번째 팀을 떠났다.

버밍엄시티 입장에서도 승부수다. 현재 버밍엄시티는 5승 3무 3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아직 충분히 승격을 노려볼 수 있는 순위권으로 성적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전격적으로 루니 감독을 데려오면서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하는 등 완전한 팀 개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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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영국 언론 ‘미러’는 “버밍엄의 새로운 구단주 그룹인 ‘나이트헤드 캐피털’의 보드진이 루니의 광팬이다. 구단에 스타선수 출신 감독을 영입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보드진의 사심과 루니 감독의 선수로서의 명성이 버밍엄시티 합류 배경이라고 전했다.

루니 감독 입장에서도 이제는 지도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현재 2부리그에 있지만 버밍엄시티는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인기팀이다. 하지만 2011-12시즌부터 줄곧 챔피언십에 머무르며 팀이 정체된 상황. 오랫동안 재정난을 겪기도 했으나 새로운 보드진이 합류하면서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

루니 감독이 이런 버밍엄시티를 이끌고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다면 빅리그 감독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과거 2개 팀에서 오락가락했던 행보를 재현한다면 ‘스타플레이어들은 지도자로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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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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