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수 엄상백(27)이 돌아왔다.
엄상백은 지난 8월 2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당시 KT 관계자는 “엄상백 선수는 MRI, X-ray 판독 결과 8번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태를 지켜보고 추후 재검진 예정이다. 복귀까지 약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엄상백은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느꼈다. 이전 검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통증은 있었지만 사진을 찍어도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엄상백도 아파도 참고 던졌다.
결국 8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그대로 2023시즌도 종료됐다. 올 시즌 엄상백의 기록은 20경기 7승 6패 평균자책 3.63. 특히 후반기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 3.29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그의 이탈은 더욱 아쉬웠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엄상백은 18일 KT위즈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KT가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했다.
엄상백은 복귀 후 처음으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30구 정도를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고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찍혔다. 던지고 나서 통증은 없었다.
엄상백은 “오랜만에 던져서 100%는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 넣는 것에 집중했다. 변화구도 다양하게 체크할 수 있어 좋았다. 투구하는 데 아픈 부위도 없고, 어색함도 없어서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이날 강백호, 조용호,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등록명 알포드)가 타석에 섰다. 모두가 놀랐다.
알포드는 “같은 팀이기에 상대해 본 적이 없는데, 체인지업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라고 했으며, 박병호는 “엄상백이 엄상백했다. 볼도 좋고, 가을야구에 큰 히든카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모든 부분이 아프기 전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스피드만 조금 더 올라오면 될 것 같다”라며 “일단 제일 좋은 건 아프지 않다는 점이다. 또 많이 쉬었기 때문에 볼에 힘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