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 초비상이 걸렸다.
14경기서 13골을 몰아넣은 에이스 주드 벨링엄(20)이 부상으로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5일(한국 시간) “벨링엄의 어깨에 문제가 있다. 다만 심각하진 않다.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고, 브라가를 상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는 카를로스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5일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만나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벨링엄은 전반 8분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벨링엄은 의료진이 들어와 상태를 체크한 이후 풀타임으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다른 경기와 달리 벨링엄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도 기대에 못미쳤다. 결국 홈에서 비교적 약체인 라요 바예카노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1골도 넣지 못한 레알은 무승부에 그쳐 9승 2무 1패를 기록, 지로나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아쉬운 경기 결과 내용만큼이나 벨링엄의 부상 이탈이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이적해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벨링엄은 14경기 13골 3도움이란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포지션의 선수임에도 기록적인 골레이스를 펼치며 사실상 레알의 초반 선전을 이끌었다.
그만큼 센세이션한 활약이다. 실제 벨링엄은 레알 소속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선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이후로 가장 기록적인 득점 행진을 펼쳤다. 언론들에 따르면 벨링엄은 호날두의 2009-10시즌 이후 레알 입단 이후 첫 10경기서 10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올 시즌 레알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그치면서 비판받고 있지만 득점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팀이 올린 29득점 가운데 비율상 약 45%에 해당하는 13골이 바로 벨링엄이 올린 득점이다.
벨링엄 다음 2번째로 득점을 많이 올린 선수가 임대로 영입된 공격수 호셀루의 5골이고, 직전 시즌 에이스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3골, 호드리구도 2골에 그치고 있다. 공격진 전체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벨링엄이 엄청난 재능을 득점으로 실현시키며 팀을 이끄는 에이스 역할을 해온 셈이다.
실제 레알은 벨링엄이 득점한 10경기서 모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한 5경기서는 2승 2무 1패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당연히 벨링엄의 결장이 길어지거나 부상 후유증이 남아 부진한다면 레알의 전력이나 승리 가능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벨링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지만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아니다. 우리는 많은 다른 자원이 있고, 골을 넣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벨링엄을 제외한 다른 팀원들을 믿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벨링엄이 빠진다면 그 빈자리는 클 수 밖에 없다. 오는 9일 레알이 브라가와 치르는 UCL C조 4라운드 경기서 그가 나올 수 있을지에 많은 팬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