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대참사’를 겪은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제대로 된 플랜을 제시하지 못한 채 여전히 표류 중이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 농구 역사에 있어 가장 큰 악몽으로 기억되는 대회다. 역대 가장 처참한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비판과 비난의 화살에 상처투성이가 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를 기록했다. 일본 2.5~3군에 당한 충격 패배로 중국과 8강에서 만나게 됐고 완패했다.
이후 이란에도 밀리며 7-8위 결정전까지 추락했다. 일본과의 리매치에서 승리, 최소한의 자존심은 살렸지만 7위라는 성적은 변함없었다.
해외에서 치른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회 직전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의 여파로 최정예로 나선 국가가 요르단 외 없었을 정도로 난이도는 낮았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준비 상태가 더욱 좋지 못했다.
이미 FIBA 아시아컵 2022에서도 8강서 ‘광탈’한 대한민국이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권은커녕 순위결정전으로 추락, 이제는 새 출발이 필요한 시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협회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어떤 자세도 취하지 않았다. 남녀 동반 ‘노메달’로 비슷한 참사를 겪은 대한배구협회가 곧바로 쇄신책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는 다른 자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