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King’ 이정현이 부활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 홈 평가전 1차전에서 81-55, 26점차 대승했다.
대한민국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필리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이현중에 대한 의존 없이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KBL의 왕 이정현(2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마줄스호’ 체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앞선이 강한 필리핀을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여기에 이승현(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여준석(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이 중심을 잡았다. 에디 다니엘(7점 4리바운드)과 문유현(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신인들의 힘이 빛났고 이원석(10점 5리바운드 3블록슛) 역시 깜짝 활약했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가장 시원한 승리, 그리고 4쿼터를 압도한 승리였다. 물론 이번 필리핀은 최정예 전력이 대부분 빠진 2군 수준의 전력. 그러나 대한민국이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건 분명 긍정적이다.
대한민국은 이정현과 이승현, 여준석의 득점으로 9-0, 1쿼터 초반을 지배했다. 이정현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고 이승현, 여준석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20-9, 필리핀을 강하게 압박했다. 필리핀은 대한민국의 실수를 역이용, 발타자르와 아라나가 득점하며 힘을 냈다. 그러나 이현중의 1쿼터 막판, 골밑 앤드원이 나오면서 24-18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 초반은 이원석이 날았다. 골밑 득점과 점퍼로 연속 4점을 기록했다. 안영준과 이현중, 장재석까지 나선 대한민국은 38-25, 13점차까지 달아났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필리핀에 주지 않아도 될 점수가 적지 않았다. 문유현의 연속 득점, 여준석의 골밑 마무리로 45-33, 전반을 두 자릿수 격차로 끝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한민국은 3쿼터 5분이 넘도록 득점하지 못했다. 다니엘의 리바운드 이후 속공으로 간신히 침묵을 깬 상황. 이정현의 손끝이 다시 한 번 뜨거워졌고 이승현까지 힘을 더하며 54-40,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정현과 여준석의 앨리웁 덩크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필리핀도 로서, 트롤라노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이정현의 3점포가 다시 한 번 림을 가르며 57-44, 3쿼터를 끝냈다.
대한민국의 4쿼터는 이정현이 책임졌다. 3쿼터까지 18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 초반 3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필리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문유현의 연속 득점, 이원석의 속공 덩크까지 더한 대한민국. 필리핀을 상대로 72-51, 21점차로 리드했다.
남은 시간 변수는 없었다. 대한민국은 변준형의 3점슛, 이원석의 연속 득점, 그리고 다니엘의 속공 마무리로 경기를 끝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