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 저격 논란으로 거센 뭇매를 맞았던 유튜버 박위가 해명 없는 추가 영상 삭제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과와 함께 홍보대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싸늘한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1일 박위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3일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데 이어, 과거 게재했던 사회 고발성 영상 13개를 추가로 내렸다.
일주일 사이에만 총 14개의 영상이 자취를 감춘 셈이다. 비공개 처리된 목록에는 2022년 8월 올린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KTX 타는 법’, ‘한숨만 나옵니다...’ 등이 포함됐다. 당시 해당 영상들은 ‘사회실험카메라’, ‘불편한 진실’ 등의 키워드를 내걸었으나, 일각에서는 국내 장애인 인식과 배려 수준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박위가 별다른 설명 없이 영상을 연달아 비공개로 전환하자 누리꾼들의 비판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뒤에서 몰래 영상만 지우고 있다”, “삭제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라”, “영상을 지우는 게 진정한 자숙이냐”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박위는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내리던 중 이동식 경사로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하차를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거센 저격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근무자로부터 정중한 사과를 받았음에도 영상을 박제하듯 공개한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위는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를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정중히 사과해 주신 근무자분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다. 사태의 여파로 101만 명에 달하던 유튜브 구독자 수는 95만 5,000명선까지 급감했으며, 관련 영상에는 4만 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박위는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 자진 사퇴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추가 영상 삭제 행보가 이어지면서 신뢰 회복은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위의 추가 영상 삭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사과문 올리고 자숙한다더니 뒤로는 영상만 계속 지우고 있었네요”, “소통하겠다던 사람이 불리한 영상은 쏙 숨기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 “사회복무요원 저격 때부터 이미 돌아선 마음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듯”, “구독자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가 아쉽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