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이브부터 강속구 폼 미쳤다…두산 효자 외인, 4년 만에 20승 재도전? “더 큰 효도 해드릴 것” [MK미야자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알칸타라를 상대한 팀 동료 타자들은 위력적인 강속구에 좀처럼 날카로운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4년 전 달성했던 ‘20승 투수’에 재도전하기 위한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알칸타라는 2023시즌 두산으로 복귀해 31경기 등판(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 2.67 162탈삼진 35볼넷 WHIP 1.07 퀄리티스타트 22차례를 기록했다.

두산은 2023시즌 초반부터 팀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곽빈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외국인 투수 짝꿍도 시즌 중반 교체되면서 알칸타라 홀로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기도 했다.

두산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미야자키)=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2월 28일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사진(미야자키)=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2월 28일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사진(미야자키)=두산 베어스

알칸타라는 2023시즌 192이닝 소화로 지난해 유일하게 시즌 190이닝을 넘긴 KBO리그 투수가 됐다. 이처럼 많은 이닝 소화 여파로 캠프 투구 페이스가 다소 늦어진 알칸타라는 2월 28일에서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강속구 위주 투구로 팀 동료 타자들의 방망이를 밀리게 만들었다. 좀처럼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효자’ 라울 알칸타라, 2024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 직캠 영상

알칸타라는 “예년과 비교해 캠프 투구 페이스가 늦은 편이다. 아무래도 지난해 이닝 수가 많아서 관리 차원에서 늦게 투구를 시작했다. 시즌 개막 때까지는 충분히 투구 컨디션을 맞출 수 있다. 오늘 첫 라이브 피칭도 매우 만족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반과 달리 2024시즌 두산 팀 선발진은 알칸타라를 도와줄 수 있는 팀 동료들이 충분하다. 브랜든도 시즌을 함께 출발하고, 곽빈도 부상 염려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팀 에이스라는 평가에 대해 항상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도 올해는 브랜든과 곽빈이 처음부터 함께하니까 그런 부담감을 조금 덜 수 있는 듯싶다. 또 팀 젊은 투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캠프에서 더 좋아졌다고 느낀다. 우리 팀 마운드가 지난해와 비교해 굉장히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알칸타라는 2024시즌 ABS(자동 스트라이크 볼 판정) 시스템과 피치 클락 제도 도입 등 변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알칸타라는 “관련 교육을 일본 캠프에서 처음 받았는데 피치 클락 제도는 내 투구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듯싶어 걱정이 되진 않는다. ABS 시스템은 경험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오심이 안 난다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인간이 판정을 내리면 당연히 오심이 몇 개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이 안 나온다면 투수로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알칸타라는 2023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 “개인 SNS에 스페인어 속담으로 풀이를 하자면 ‘효자는 항상 집으로 돌아온다’라는 글을 올렸다. 어떻게 보면 나를 두산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효자로 남고 싶기에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그 글을 올렸다. 이제 다시는 집에 나갈 일이 없을 거다(웃음). 얌전하게 집에만 있겠다”라며 두산 복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마음을 내비쳤다.

알칸타라는 그 약속대로 2023시즌 맹활약과 함께 ‘두산 베어스 효자’다운 행동을 보였다. 2024시즌 알칸타라는 더 큰 효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4년 전 2020시즌 달성했던 ‘시즌 20승 투수’가 더 큰 효도일 수도 있다.

알칸타라는 “올해도 당연히 더 큰 효도를 해드리고 싶다. 이제 팀 동료, 코치진, 프런트들에게도 내가 진짜 효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4년 전 20승 투수를 다시 달성한다면 더 큰 효도일 텐데?) 20승은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최선을 다해 보고 하늘에 맡기겠다(웃음). 마음 같아서는 모든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 싶은데 쉽지 않을 않을 듯싶다. 지난해(22차례)보다는 더 많은 숫자의 퀄리티 스타트에 도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2월 28일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사진(미야자키)=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2월 28일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사진(미야자키)=두산 베어스

미야자키(일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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