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형 ‘엄지척’ 받은 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105일’보다 더 오랫동안 1군에 있고 싶다.” [MK미야자키]

두산 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투수 이병헌이 풀타임 시즌 도전을 선언했다. 불펜 투구에서 팀 선배 포수 양의지의 ‘엄지척’을 받을 정도로 캠프 투구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병헌은 팀 불펜에서 가장 필요한 좌완으로서 두산 이승엽 감독의 중용을 받을 전망이다.

이병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를 끝으로 폐지한 1차 지명 제도의 마지막 두산 지명 선수다. 이병헌은 입단 전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2시즌 후반기 뒤늦게 1군 마운드에 데뷔했다.

이병헌은 2022시즌 9경기 등판을 소화한 뒤 2023시즌 36경기(27이닝)에 등판해 5홀드 평균자책 4.67 28탈삼진 22볼넷을 기록했다.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미야자키)=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우리 의지 형 엄지 척 받았다! 두산 베어스 ‘1차지명 듀오’ 이영하-이병헌 실내 불펜 피칭

2024시즌 팀 불펜 좌완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분위기인 이병헌은 2월 29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실내 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날 두산은 구춘대회 지바롯데 마린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새벽부터 내린 비로 결국 우천 취소와 함께 실내 훈련으로 일정을 대체했다.

이날 이병헌은 포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춰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투구 중간 양의지의 조언을 받았던 이병헌은 마지막 공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양의지의 ‘엄지척’을 받기도 했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이병헌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준비 과정이 순탄하다. 지난해 볼넷을 많이 내줬고, 막아야 할 상황에서 불리한 카운트로 몰리는 경우가 잦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커맨드 향상을 위해 캠프 내내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엔 감독님의 기대에 꼭 부응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호주 캠프에서 이미 최고 구속 148km/h를 찍었다. 시범경기에 맞춰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구속 150km/h는 훌쩍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병헌은 “가볍게 던지고 생각했는데 148km/h 구속이 나와 나도 놀랐다. 하지만, 다른 투수조 동료들도 다 구속이 좋고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다. 옆에서 유심히 관찰하면서 배우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커맨드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투구 힘 조절 등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KBO는 2024시즌 KBO 퓨처스리그에서 세 타자 의무 상대 규정을 먼저 도입한다. 1군 무대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좌타자 스폐셜리스트 역할을 주로 맡는 좌완 불펜들에게 직격타다.

하지만, 이병헌은 “KBO리그에 좌타자들이 모든 팀에 많아서 오히려 나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 또 우타자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자신 있기에 그 규정이 훨씬 이득이 될 듯싶다. 언제 규정이 도입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바라봤다.

이병헌은 2023시즌 1군에서 ‘105일’ 동안 등록됐다. 이병헌은 2024시즌 목표로 지난해 1군 등록일수보다 더 많은 등록 일수를 언급했다.

이병헌은 “홀드 숫자보다는 지난해 1군 등록일수 105일보다 더 오랫동안 1군에 있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다. 만약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다면 숫자를 떠나서 어느 정도 기대에 부응했다는 뜻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홀드와 같은 기록도 알아서 따라올 듯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지난해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못 보여드렸다. 시즌 초반은 나름대로 좋았지만, 점점 안 좋아지는 흐름 속에 아쉬움이 가득 남았었다. 기대하신 두산 팬들에게 죄송하고 올해는 열심히 준비하고 했으니까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더 좋아지고, 내년은 올해보다 좀 더 좋아지는 선수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미야자키(일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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