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형과 함께 더 높은 곳 갔으면…” 한화가 ‘집’ 같다는 장민재의 올해 소망 [MK인터뷰]

“(한화는 저에게) 집이죠. 나가면 불안하고 있으면 편안합니다. (류)현진이 형도 왔으니, 올해에는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갔으면 합니다.”

한화 이글스를 향한 장민재의 애정은 진심이었다.

무등중, 광주제일고 출신 우완투수 장민재는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09년 2차 3라운드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다른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통산 성적은 387경기(751.1이닝) 출전에 34승 5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9다.

한화를 향한 장민재의 애정은 진심이었다.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장민재는 올해 한화의 호성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태세다. 사진=한화 제공

성실함의 대명사인 장민재는 지난해 12월 그 보상을 받았다. 한화와 2+1년 최대 8억 원에 자유계약(FA)을 맺은 것. 규모를 떠나 생애 첫 FA 계약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뜻 깊었다.

최근 마무리 된 일본 오키나와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장민재는 “한화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 줘 좋은 계약을 했다. 책임감이 더 강해진 것 같다”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빨리 깨달았고 (최원호) 감독님, 코치님과 그것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화에 오래 있다 보니 팀에 대한 애정이 너무 깊다. 이제는 성적이 나야 한다. 팀이 최대한 이길 수 있게 하고 싶다”며 “(나에게 한화는) 집이다. 다 가족들이다. 주위에서 어떻게 볼 지는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곳이라 집 같이 느껴진다. 나가면 불안하고 들어와 있으면 편안하다(웃음)”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화는 물론이고 본인의 올 시즌 호성적을 위해 장민재는 비시즌 기간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개인 운동을 하다 1월에 (류)현진이 형과 같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했다. 아픈 데 없이 몸을 만들려 했다”며 “스프링캠프에서도 시합 때 최대한 힘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운동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위에 언급됐듯이 장민재는 비시즌 기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훈련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최근 류현진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오며 일각에서는 장민재가 ‘일등 공신’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를 들은 장민재는 “제가 한 것은 전혀 없다. 사장님, 단장님이 고생하셨다. 저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며 “연락할 때 형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이야기만 했다. 미국에서 이루고 싶은 것도 있었을 것이고, 고민도 많았을 텐데 우리 팀에 와줘서 너무 고맙다. (류)현진이 형과 끝까지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이 돌아오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한화. 사진=한화 제공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해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한 류현진의 복귀는 한화에 천군만마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존재인 까닭이다.

장민재 역시 “현진이 형이 돌아오고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의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는 것 같다. 이 흐름이 시즌 때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이 잘해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은 우리를 보고 따라와주는 입장이다. 우리가 어린 선수들을 잘 끌어줘야 한다. 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현진이 형을 비롯해 베테랑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수월하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류현진의 가세로 순식간에 다크호스가 된 한화. 장민재는 본인이 그토록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화가 올 시즌이 끝나고 순위표 상단에 위치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보직 및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버린 지 오래다.

“제가 희생을 하더라도 팀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목표다. 불펜에서 이닝을 길게 끌어줘야 하는 게 제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5-0, 6-0 등 크게 앞서고 있을 때 필승조를 대신해 그 경기를 책임지는 게 저에게 맞지 않을까 싶다. 2018시즌 가을야구를 한 번 경험(당시 한화 최종 3위)했는데, 정말 재미있고 가슴이 벅찼다. 그 기분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 올해에는 현진이 형도 왔으니 그때보다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갔으면 한다”. 장민재의 진심어린 말이었다.

장민재의 바람처럼 올 시즌이 끝나고 한화는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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