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제한 40이닝? 50이닝? 관리 공감대는 형성…개막 엔트리 입성 베어스 괴물루키, 신인왕 ‘0순위’ 등극

두산 베어스 ‘괴물루키’ 투수 김택연이 이변 없이 개막 엔트리에 입성했다. 무려 올해 신인 13명이 KBO리그 전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올해 신인왕 ‘0순위’는 김택연으로 압도적인 평가를 받는다. 두산 구단도 김택연의 입단 첫 시즌 이닝 제한에 대한 공감대를 현장과 형성하면서 투수 정철원(2022시즌 신인왕) 이후 2년 만에 구단 신인왕 배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두산은 3월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으로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두산은 개막 엔트리에 김택연을 유일한 신인으로 포함했다. 어쩌면 고민이 가장 필요 없었던 선택이었다. 김택연은 스프링캠프 중반 실전 연습경기 등판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왔다. 심지어 ‘팀 코리아’ 성인 대표팀 데뷔전에서도 LA 다저스 주축 타자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까지 발휘하면서 세계 야구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국 선수 질문에 “탈삼진 두 개를 잡은 우완 투수 한 명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제임스 아웃맨에게 듣기로 정말 멋진 피칭을 한다고 하더라.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김택연에 대한 강한 인상을 답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택연은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MVP를 수상했다. 김택연은 일본 구단과 맞붙은 4경기에 등판해 4.1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 ‘0’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택연과 맞대결에서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난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 타자 야마카와가 “아직 18살밖에 안 된 투수인가”라며 감탄했을 정도였다.

3월 22일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산 이승엽 감독도 “다들 잘 알겠지만 김택연 선수가 올 시즌에 두산 베어스와 함께 하게 됐다. 김택연은 2월 1일부터 내가 본 바로는 어느 선수들과도 차별화 되는 선수”라면서 “어느 하나 떨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김택연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김택연을 신인왕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감독은 “선수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도와준다면 (신인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 시즌 신인왕은 김택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이후 다저스 팬페이지 등에선 ‘김택연은 우리 다저스 선수’라는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그런 반응을 봤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당연히 봤다. 역시 메이저리그다.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언론 또한 메이저리그구나. 립서비스가 좋다고 느꼈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전한 이후 “보는 분들의 눈은 다 비슷하다고 느꼈다. 좋은 선수기에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7년~8년 뒤에는 미국에서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제조건은 다치지 않고 야구만 생각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택연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김택연은 2024시즌 초반 7회 혹은 8회 필승조 셋업맨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택연이 신인 투수임에도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겨야 한단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신인이 들어가기엔 부담이 큰 마무리 투수 자리는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정철원에게 계속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제 관건은 김택연의 데뷔 시즌 이닝 소화 숫자다. 신인왕 수상 기준은 총 30이닝 이내다. 이미 이승엽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김택연의 데뷔 시즌 이닝 숫자에 대해 ‘40이닝’을 언급한 바 있다. 김택연이 중고 신인왕이 아닌 데뷔 시즌 곧바로 신인왕에 도전해야 할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김택연의 데뷔 시즌 이닝 제한이 딱 ‘40이닝’인 건 아니다. 구단과 현장 사이의 관리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김택연의 데뷔 시즌 이닝 제한은 현재로선 정해진 부분이 없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신인 투수 관리 차원에서 40이닝을 언급하신 듯싶다. 현재 구단과 현장이 함께 정해놓은 김택연 선수의 데뷔 시즌 이닝 제한 숫자는 없다. 어느 정도 40~50이닝 내외에 대한 공감대 정도만 있다고 보는데 시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그런 이닝 제한 부분을 딱 정해놓지는 않을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김택연이 2024시즌 1군 무대에서 어떤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성장 방향도 정해질 전망이다. 차세대 마무리 투수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선발 투수로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단 시선 역시 분명히 있다. 과연 김택연이 ‘신인왕 0순위’라는 기대감대로 정규시즌 개막부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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