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도 우리가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겠어요.”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접전 끝 68-6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며 71.9%(23/32)의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그리고 우리은행 기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한 경우 88.9%(9/11)의 확률로 정상에 섰다.
김단비와 박지현, 그리고 4쿼터 나윤정의 크레이지 모드가 빛났던 하루. 여기에 ‘또치’ 박혜진의 코트 위 존재감 역시 대단히 컸다.
박혜진은 36분 53초 출전, 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과거 WKBL을 지배했던 그 시절의 ‘또치’는 아니었지만 좀처럼 첫 득점이 없던 우리은행의 아쉬운 흐름을 끊어내는 등 풍부한 경험으로 승리를 도왔다.
박혜진은 경기 후 “챔피언결정전은 분명 변수가 많다. 그래도 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던 팀을 꺾게 돼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초반은 우리와 KB스타즈 모두 정신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뻑뻑한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KB스타즈가 최대한 어렵게 득점하도록 괴롭히려고 했고 조금 밀리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혜진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부상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박혜진은 코트로 돌아왔다. 과거의 퍼포먼스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박혜진’이라는 이름값의 가치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박혜진은 “올 시즌 내내 내가 뜻한 대로 되는 게 없었다. 컨디션도 빨리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을 가기 위해 도울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 답은 궂은일과 수비였다. (용인)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몸이 올라왔고 공격도 조금씩 더 시도할 수 있었다. 수비 포함 기본적인 부분에서 보탬이 되고 싶었다. 2차전에선 공격도 많이 돕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박혜진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이겼다. 이 시리즈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우리가 웃으면서 끝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청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