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현 감독이 이끄는 한광BC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강호 컨벤션고와 우신고, 청원고를 격파하며 2024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서울권 C조 선두권 다툼에 가세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아 야구 관계자들 및 타팀 지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작은 컨벤션고와의 1차전이었다. 시종일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인 한광BC는 9회초까지 3-4로 뒤졌지만, 9회말 터진 조찬희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5-4 승리를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한광BC는 2차전이었던 우신고와 경기에서도 9회말 2득점에 성공하며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아쉽게 중앙고전에서는 10-11로 패했으나, 4점 뒤지고 있던 9회초 4점을 따라 붙어 10-10을 만드는 뒷심을 보여줬다.
이후 한광BC는 4차전에서 전통의 명문 청원고를 7-3으로 격파, 3승 1패를 기록하며 현재 전반기 주말리그 서울권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광BC는 서울 소재 체육중점고등학교 한광고를 중심으로 2023년 만들어진 엘리트 스포츠 클럽 팀이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 통산 124경기(379이닝)에서 12승 3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0을 써낸 김장현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으며, 클럽 팀은 약팀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나름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엘리트 스포츠 클럽 팀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한광BC. 그 원동력은 김장현 감독을 비롯한 탄탄한 코칭스태프진에 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등을 거치며 프로 통산 214경기(474.1이닝)에 출전해 31승 32패 13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구자운이 투수 코치로 활동 중이며, 롯데,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강승현 투수 코치도 어린 투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여기에 타격 파트는 거번 배트 대표이자 타격 에널리스트 전문가 이효삼 타격 코치가 이끌고 있다.
김장현 감독은 “감독 포함 7명의 코치진들이 연령 상관 없이 모든 선수들에게 똑같이 훈련을 시키려 한다”며 “선수들 기량 평준화에 목표를 둬 팀 뎁스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광BC는 이제 배명고, 경기상고 등과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 패권을 놓고 다툰다. 두 팀 다 프로 상위 지명권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전국구 강호 팀들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현재 워낙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한광BC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