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올해 첫 승 올리지 못했지만…‘6년여 만에 1G 두 자릿수 탈삼진’ LG 최원태, 반등 계기 마련했다

LG 트윈스 최원태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최원태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묶었지만, 권희동,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에 몰렸다. 다행히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를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2일 잠실 NC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LG 최원태. 사진=천정환 기자
2일 잠실 NC전에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LG 최원태. 사진=천정환 기자

첫 실점은 2회초에 나왔다. 낫아웃으로 서호철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김성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를 헌납한 것. 그럼에도 최원태는 김형준(1루수 땅볼)과 김주원(삼진), 박민우(삼진)를 차분히 잠재우며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초부터는 거칠 것 없었다. 권희동(중견수 플라이)과 손아섭(삼진), 데이비슨(삼진)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에도 박건우(우익수 직선타), 서호철(삼진), 김성욱(삼진)을 잡아냈고, 5회초 역시 김형준(우익수 플라이), 김주원(삼진), 박민우(낫아웃)을 막아내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중월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다행히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유도, 2, 3루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권희동을 잡아냈고, 데이비슨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손아섭의 2루 도루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봉착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우완 김진성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진성이 손아섭과 박건우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최원태의 자책점은 총 4점이 됐다. 패전은 면하게 됐지만, 마찬가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 최원태다.

최종 성적은 5.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0탈삼진 4실점. 최원태가 한 경기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올린 것은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 2018년 7월 5일 SK 와이번스전(현 SSG랜더스) 11탈삼진 이후 약 6년여 만이다. 총 투구 수는 101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측정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4.2이닝 3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에서 55.4%에 그쳤던 스트라이크 비율이 66.3%로 오른 것도 고무적이었다.

최원태는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완투수다. 2023시즌 중반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93경기(1007.2이닝)에서 69승 51패 평균자책점 4.38을 써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부진했던 LG 최원태. 사진=김영구 기자
최원태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강판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2023시즌은 최원태에게 힘든 시기가 됐다. 시즌 중반 유틸리티 자원 이주형, 우완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키움에 전해지는 조건으로 LG로 이적했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기 막판에는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가 재조정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 해의 가장 중요한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원태는 체면을 구겼다.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0.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4차전에는 불펜으로 출격해 1이닝을 소화했지만, 2사사구 1실점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다행히 소속팀 LG가 지난해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최원태는 크게 웃을 수 없었다.

이후 최원태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도 6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지만, 다행히 이날 쾌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과연 최원태는 다음 등판에서 승리라는 결과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한편 2일 NC전에서 5-7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좌완 손주영을 3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NC는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을 출격시킨다.

최원태는 다음 등판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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