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살라’ 뛰어넘는다...손흥민, PL 이달의 선수상 후보 등극...꿈의 5회 수상 정조준

웨인 루니와 모하메드 살라도 뛰어넘는다. 손흥민(32, 토트넘)이 PL 3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등극했다.

꿈의 5회 수상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PL) 3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라 개인 통산 5회 수상에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3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을 공개하며 손흥민의 월간 활약을 소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이 관여했던 5골은 지난달 공동 최다 공격 포인트였다”면서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렸고, 루턴 타운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TOP4 라이벌인 아스톤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을 열거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사진=AFPBBNews=News1

실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7R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1골, 28R 아스톤 빌라전서 1골 2도움, 30R 루턴전서 결승골로 1골을 기록하며 도합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이 기간 중요했던 빌라전서 완승을 거두는 등 4승 1패를 기록하며 4위 싸움을 이어갔다.

만약 손흥민이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된다면 이는 올 시즌 2번째인 동시에 통산 5번째 수상 기록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열린 리그 4경기서 6골을 몰아치면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손흥민은 12월에도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수상은 불발됐다.

이미 손흥민은 4회의 수상 기록으로 EPL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역대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 역대 전설적인 선수들과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유) 등 현역 쟁쟁한 선수들 뿐이다.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캡처

현역 선수 가운데서 손흥민을 앞서는 이는 5회 수상의 살라 뿐이다. 지난해 9월 수상 당시 4회로 동률이었던 살라는 10월 수상자로 뽑히면서 5회 수상에 성공하면서 현역 최다 수상 기록자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손흥민이 5회 수상에 성공하게 된다면 살라와 동률이 되는데, 또한 역대 선수 가운데선 웨인 루니, 로빈 반 페르시와 같은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들과 함께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된다.

손흥민과 경쟁할 후보는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호드리구 무니스(풀럼), 콜 팔머(첼시),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벤 화이트(아스널)다.

이삭과 무니스가 각각 4골 1도움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팔머는 3골 2도움으로 손흥민과 공격 포인트 기록이 같다. 리버풀 중원을 책임진 맥알리스터는 활약도와 비교해선 1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적다. 3골을 기록한 세메뇨나 측면 수비수로 1골 2도움 2클린시트의 좋은 활약을 한 화이트는 상대적으로 수상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토트넘 홋스퍼 리빙 레전드 손흥민.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팀 기여도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3월 충분히 제 몫을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했다.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공격 편대를 구성해 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아스톤 빌라전은 손흥민의 3월 활약의 정점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3-0으로 완전히 쐐기를 박는 환상적인 득점포로 리그 14호골을 기록했다. 거기다 7, 8호 도움을 연거푸 적립하면서 3시즌만에 리그 두 자릿수 도움에 성큼 다가섰다.

경기 종료 후 BBC는 “슈퍼 선데이(SUNDAY)? 아니다. 슈퍼 SON데이”라며 현지시간 일요일 열렸던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손흥민이었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또한 BBC는 축구 전문 패널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이주의 팀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대니 잉스와 함께 공격 스리톱을 형성했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한 골과 두 개의 어시스트,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면서 “경기가 시작된 이후 승자는 단 한 명 뿐이었다”며 짧은 표현으로 손흥민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승자였다고 총평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사진 가운데)이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그러면서 크룩스는 “빌라를 상대로 손흥민이 보여준 원터치 마무리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직접 창출하기도 하지만 ‘박스 안의 여우(a fox in the box)’가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잉글랜드 언론을 통해 종종 나오는 ‘박스 안의 여우(a fox in the box)’라는 표현은 페널티 지역에서 기지와 센스를 발휘해 많은 득점을 올리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를 칭한다. 과거 박지성의 동료였던 전 맨유 출신의 치차리토, 박스 안에서 특히 득점력이 뛰어났던 카림 벤제마 등이 바로 그런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10일 경기서 손흥민은 사실상 득점 욕심을 거의 내지 않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 애썼다. 또한 수비에서도 최전방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 내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손흥민의 팀플레이와 함께 임팩트 넘치는 활약에 힘입어 빌라를 4-0으로 완파하며 4위 경쟁의 가능성을 계속 이어갔다.

‘쏘니’ 손흥민은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이어 29라운드서 침묵한 손흥민은 30라운드 루턴과의 경기서 1-1로 팽팽했던 경기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몇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등 활발한 움직임과 좋은 슈팅에도 불구하고 불운에 침묵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는 동시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돋보였던 모습이었다.

손흥민이 PL 이달의 선수 5회 수상에 성공한다면 최근 있었던 뜬금 없는 레전드 논쟁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손흥민은 한 축구 전문가로부터 ‘매우 뛰어난 선수는 맞지만 EPL 레전드는 아니’라는 평가절하를 당했다. 하지만 EPL이 그토록 추앙하는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루니나 반 페르시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면 그런 주장도 근거가 없는 그저 한 명의 ‘의견’으로 남게 될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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