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유명 단거리 전문 육상 코치가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했다.
영국 언론 ‘더 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4일 프랑스 파리발 기사를 통해 100미터 200미터 육상 전문 코치 라나 레이더(54)가 세 명의 여성 선수로부터 성적,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플로리다주 브로와드 카운티의 순회 법원에 접수됐다. 법적인 이유로 이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소인들은 코치에게서 성적, 정서적, 언어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이더는 지난 도쿄올림픽 남자 100미터 금메달리스트 마르셀 제이콥(이탈리아), 도쿄올림픽 남자 100미터 동메달리스트이자 200미터 금메달리스트인 안드레 데 그라세(캐나다)의 코치를 맡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코치 자격을 인정받아 대회에 참가했다.
그가 이런 구설수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선수 중 한 명과 관계에 있어 “힘의 불균형”을 이용한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미국의 스포츠 인권 기구인 US 센터 포 세이프스포츠의 조사를 받은 이후 12개월의 보호관찰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이 보호관찰 조치는 지난 5월에 끝났지만, 이후 미국 육상경기연맹(USATF)으로부터 일대일 지도를 금지한다는 조치를 받았었다.
지난 두 번의 세계육상선수권은 세계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참가를 거부당하기도 했다. 세계육상경기연맹은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에 그의 참가를 인정한 이유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논란이 될만한 소송 소식이 전해진 것. 더 타임스는 USATF가 자신들의 보도가 나간 이후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에 뒤늦게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알렸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에서 고소인들은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USATF와 레이더 코치가 운영하는 육상 클럽, 그에게 돈을 지급하고 고용한 스포츠 브랜드인 퓨마와 아디다스를 동시에 고소했다.
레이더의 변호인인 라이언 스티븐스는 이 문제는 플로리다주 현지에 있는 변호사가 대응중이며 올림픽이 끝난 뒤 USATF와 논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디다스는 성명을 통해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사건은 레이더 코치가 우리와 어떤 연관도 없던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세 건의 소송중 한 건에 대해 자신들에 대한 소송을 기각할 것을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히며 나머지 두 건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2세 여자 아이를 강간한 혐의로 징역을 살았던 스티븐 반 데 벨데가 네덜란드 배구대표팀 코치진에 포함돼 논란이 됐었다.
자신에게서 수영을 배우던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1999년 유죄 선고를 받았던 브렛 서튼이라는 이름의 코치도 중국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자격 인정을 받아 스위스의 철인삼종 선수 줄리 데론의 개인 코치 자격으로 참가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