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초반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하위권 수준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대한민국 파이터가 1122일(3년26일)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수용인원 3500명)에서는 9월28일 블랙컴뱃 12가 열린다. 더블지 챔피언 진태호(35)는 웰터급(-77㎏) 5분×3라운드 경기로 김율(40)을 상대한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1년 4분기~2022년 2분기 진태호를 라이트급(-70㎏) 56점, 2022년 3분기에는 웰터급 51점으로 평가했다. 56점은 UFC 라이트급 78위, 51점은 UFC 웰터급 67위에 해당한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5대 단체로 묶인다. 진태호는 2022~2023년 원챔피언십 1승 2패를 기록했다.
원챔피언십 웰터급 타이틀 도전자 출신 아길란 타니(29·말레이시아)를 경기 시작 2분 33초 만에 팔얽어비틀기로 제압한 것은 진태호 종합격투기 14년 경력을 통틀어 최고 업적이다.
Hardcore MMA 3승 파이터 게르만 베료스킨(34·카자흐스탄)을 2017년 12월 러시아에서 TKO로 꺾은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러시아 하드코어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32명을 보유한 유럽 9위 규모 대회다.
블랙컴뱃은 설립 3년도 되지 않아 세계랭킹 선수 26명 및 아시아 12위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했지만, 아직 웰터급은 챔피언이 없다. 진태호가 블랙컴뱃 공식랭킹 3위 김율을 이긴다면 타이틀 경쟁 전선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13년차 파이터 김율은 정규시간이 끝나기 전 패배가 1번뿐일 정도로 잘 무너지지 않는다. UFC 2승 2패 및 원챔피언십 3승 2패의 장리펑(34·중국)한테도 비록 지긴 했지만, 15분을 버텨 판정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진태호가 신장 182㎝ 및 윙스팬(양팔+어깨) 193㎝의 좋은 신체 조건을 자랑하지만, 키 185㎝의 김율도 체격에서 꿀리지 않는다. KO와 서브미션으로 3승씩을 거둔 고른 기량,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 홍콩 등 해외 출전 경험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다.
2011년~ 11승 8패
아마추어 00승 1패
KO/TKO 3승 무패
서브미션 4승 2패
2020년 더블지 웰터급 챔피언
2022~2023년 ONE 1승 2패
2012년~ 7승 6패
아마추어 3승 무패
KO/TKO 3승 1패
서브미션 3승 무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