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숙이 맞선남의 충격적인 발언에 눈물의 밤을 지세웠다.
9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 가수 현숙이 가슴 아픈 맞선 경험과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다.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현숙과 가수 신유가 초대 손님으로 등장하며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왜 혼자 사냐고요?”…현숙의 고백
팝핀현준의 어머니가 최애 가수로 꼽는 현숙이 등장하자, 분위기는 한껏 밝아졌다. 하지만 현숙의 사연이 공개되며 스튜디오는 숙연해졌다. 팝핀현준이 “누나는 사교성이 좋은데 왜 연애를 안 하냐”고 묻자, 현숙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녀는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거동도 못 하셨다. 병원비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그렇게 두 분을 보내드리다 보니 혼기를 놓쳤다”고 밝혔다. 이 고백에 신유는 “지금도 현숙을 좋아하는 사람이 줄을 섰다”며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지만, 이어진 이야기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맞선남의 ‘대소변 발언’에 밤새 울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뒤, 현숙은 주변의 권유로 대학병원 내과 의사와 맞선을 봤다고 밝혔다. 상대는 호감 가는 인상을 가진 노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가 여든이 넘으셨고 대소변을 다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라 현숙 씨라면 잘 모실 것 같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이 이야기를 전하며 현숙은 당시의 충격을 떠올렸다.
“그럼 간병인을 구해야지! 집에 와서 밤새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현숙은, 상대가 한 번의 립서비스라도 이상형이라며 예쁘게 말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듣던 신유는 “그분 아직도 장가 못 가셨을 듯”이라며 농담 섞인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꿈꾼다”…현숙의 연애관
현숙은 이후로 맞선을 보지 않고, 자연스러운 만남을 선호하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스타일을 고백했다. 그녀는 “순리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연애관을 덧붙였다.
‘4인용식탁’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은 현숙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누군가는 인생의 순리를 따르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는 현숙의 용기를 응원할 것이다.
‘4인용식탁’은 매주 화요일 저녁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