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막내급이었는데 올해부턴 중고참이 된 듯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 울산 HD 2년 차 시즌을 앞둔 고승범(30)의 얘기다.
고승범은 2023시즌을 마치고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고승범은 울산에서의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고승범은 2024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3연패에 앞장섰다.
고승범은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수를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요한 경기에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며 울산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고승범은 “2024시즌을 마치고 잘 쉬었다”며 “휴식기엔 육아에 집중한 듯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육아가 쉽지 않더라. 아주 바빴다. 솔직히 몸은 잘 쉬질 못했지만 정신적으론 회복이 많이 된 듯하다. 팀에 큰 변화가 있다. 새로운 얼굴이 많이 보인다. 어느 팀에서든 새로운 시즌엔 변화가 있다. 금방 적응해서 2025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승범의 말처럼 울산은 2025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주민규(35), 중앙 수비수 임종은(34) 등이 팀을 떠났다. 대신 허 율(24), 이희균(26), 이진현(27)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고승범은 “지난해엔 이적 첫 시즌이었다. 정신이 없었다. 올해는 울산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여유가 생겼다. 새 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울산은 2025시즌 K리그1 4연패에 도전한다. 울산은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클럽 월드컵 F조에 속했다.
고승범은 “클럽 월드컵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회”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개인적으론 세계 무대에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팀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으로 믿는다. 훈련장에서부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025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울산은 고승범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고승범이 K리그1 4연패와 클럽 월드컵에 도전하는 2025시즌에도 울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영종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