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중심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덮친 대형 산불의 여파로 NFL 경기도 장소를 변경했다.
NFL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4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LA 램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 장소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NFL은 상황에 따라 경기 장소를 변경할 수도 있음을 공지했었는데 결국 이를 확정 발표한 것.
현재 LA 지역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LA 지역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팀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이미 NHL 구단 킹스와 NBA 구단 레이커스가 홈경기를 연기한 가운데 NFL 팀들도 일정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
특히 램스의 경우 우드랜드 힐스에 위치한 훈련장 인근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션 맥케이 램스 감독은 훈련장에서 연기가 보일 정도라고 밝히면서도 “운좋게도 (산불로 인해)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선수나 스태프 중 피해를 입은 이는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LA 연고 NFL팀 차저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원정으로 치러 장소 변경없이 예정대로 경기를 소화하지만, 훈련에는 지장을 받고 있다.
짐 하보 차저스 감독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실외 훈련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저스 라인배커 조이 보사는 자신의 집이 피난 구역에 인접해 있다고 밝힌 뒤 “(경기를 치르고) LA로 돌아왔을 때 집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